"RYU, 내년에 못 나올 수도..." 토론토, 트레이드 시장 '큰손' 될까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07.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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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AFPBBNews=뉴스1류현진./AFPBBNews=뉴스1


트레이드 마감일을 5일 앞두고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레이드 시장의 '큰손'이 될 가능성이 생겼다. 다름 아닌 류현진(35)의 장기 결장 가능성 때문이다.



캐나다 매체 데일리 하이브는 29일(한국시간) "토론토는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구단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그들은 불펜뿐 아니라 1~2명의 선발 투수 그리고 정규 시즌을 위한 타자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29일 경기까지 모두 마무리된 시점에서 아메리칸리그 동부 지구 2위,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고 있다. 동부 지구 1위인 뉴욕 양키스와 11.5경기 차로 벌어져 있어 사실상 지구 1위는 어렵고,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와일드카드 2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에 겨우 0.5경기 차로 앞서 있어 전력 보강이 필요한 상황. 다행히 토론토는 가브리엘 모레노(22), 조던 그로샨스(23) 등 매력적인 유망주들이 다수 있어 대형 선수를 데려오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그동안 MLB.com 등 다수 매체는 토론토가 불펜 투수 혹은 4~5선발을 영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렉 마노아-케빈 가우스먼-호세 베리오스-로스 스트리플링으로 이뤄진 나쁘지 않은 반면, 평균자책점 3.99로 리그 전체 18위의 불펜이 취약점으로 지적받았기 때문.

그러나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유는 지난 6월 커리어 두 번째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고 시즌 아웃된 류현진의 장기 결장 가능성이다. 데일리 하이브는 "류현진이 2023시즌 전체를 못 나올 수도 있고(Hyun-Jin Ryu may miss the entire 2023 season), 스트리플링이 올 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에 토론토는 내년에도 투수를 써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AFPBBNews=뉴스1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AFPBBNews=뉴스1
내년에도 선발 투수 공백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 이후에도 쓸 수 있는 매물을 데려온다는 뜻. 이 매체의 우려만은 아니다. 3일 전 또 다른 캐나다 매체 스포츠 넷 역시 "류현진이 내년에 통으로 못 나올 가능성이 높고(Hyun-Jin Ryu will likely miss all of next year), 기쿠치 유세이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다년간 제구력을 갖춘 투수를 데려와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통상 토미 존 서저리의 재활 기간은 짧게는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로 알려졌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류현진이 내년 하반기에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제 35세의 고령인 점, 두 번째 토미 존 서저리라는 점에서 재활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을 2020년 9월 당시 37세의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2022년 3월에 복귀한 바 있다.

만약 반 년짜리가 아닌 서비스 타임이 많이 남은 선발 투수를 영입할 경우 트레이드 규모는 커질 수밖에 없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30)다. 카스티요는 올 시즌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데일리 하이브는 "컨텐더들을 위한 선발 투수 매물이 많진 않다. 그 중에서도 카스티요는 최고의 선수"라고 영입 후보군 중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어 "그는 시즌 초반 어깨 부상에도 지난해 삼진-볼넷 비율이 거의 같다"면서 "2018년 이후 선발 투수 중 10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해 꽤 내구성이 있고 두 번의 올스타로 선정된 점은 플러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1루수 조쉬 벨(워싱턴 내셔널스), 불펜 조 히메네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외야수 작 피더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 타일러 말레(신시내티 레즈) 등이 영입 후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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