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750원→8380원 '폭락' 전 '무한도전' 나왔던 임원, 싹 팔았다

머니투데이 홍재영 기자 2022.07.3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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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리포트]'무상증자 신드롬'⑨

1만7750원→8380원 '폭락' 전 '무한도전' 나왔던 임원, 싹 팔았다


K-미술품 경매의 선두주자인 케이옥션도 상반기 무상증자로 주목받은 종목 중 하나다. 무상증자 공시 이후 170% 가까이 치솟은 주가는 3주 만에 반토막이 났다.

케이옥션 (4,265원 ▲75 +1.79%)은 올해 1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미술품 경매회사다.



케이옥션은 지난 6월21일 공시를 통해 1주당 2주의 비율로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케이옥션 측은 주주가치 제고와 유동성 강화를 무상증자 배경으로 설명했다. 무상증자 결정 공시가 나온 바로 다음날인 22일 케이옥션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88%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한가 바로 다음날(23일) 19.93% 급락하며 변동성이 컸던 케이옥션 주가는 권리락 발생일부터 다시 급등했다. 권리락 기준가는 8320원이었다.



권리락에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케이옥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6~7월 급락장에서 케이옥션은 무증 테마주 반열에 들며 약세장을 이기고 급등했다. 권리락 이틀 만인 지난 7일 케이옥션은 1만7750원까지 뛰며 무려 169.92% 올랐다.

하지만 단기 폭등한 주가는 바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7일 케이옥션은 장중 8380원을 기록했다. 3주만에 고점 대비 약 52.79% 내린 것이다.

무상증자 효과로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하는 중 일부 임원은 보유한 자사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옥션 손이천 이사는 케이옥션의 주식 2000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7월1일까지 4번에 걸쳐 장내 매도했다. 손이천 이사는 미등기 임원으로 특수관계자다. 경매사인 손 이사는 MBC '무한도전',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 경매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케이옥션의 홍보이사인 손 이사는 지난 4월29일 5070원에 1000주, 9100원에 1000주의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했다. 손 이사는 1월24일 상장 후 5개월여만에 2000주 전량을 매도했다. 그는 △지난 6월24일 2만7600원(1000주) △6월27일 2만4300원(457주·2만4500원(43주) △7월1일 2만6000원(500주)에 케이옥션 주식을 매도해 5275만원 가량을 현금화했다.

케이옥션의 또 다른 임원 역시 케이옥션의 주가가 상한가를 쳤던 7월5일 500주를 매도했다.

케이옥션은 지난 2005년 9월15일 미술품 경매사업을 목적으로 설립돼 지난 1월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미술품 판매 사업, 미술품 경매 사업, 미술품 중개 사업, 기타 사업의 4개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미술품 경매 시스템 관리 플랫폼인 K-Office를 자체적으로 설계, 개발해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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