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소·모빌리티 솔루션'..인니 조코위에 선물 안긴 포스코·현대차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이태성 기자 2022.07.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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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왼쪽부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장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장관./사진=포스코왼쪽부터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실미 카림 크라카타우스틸 사장,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장관,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장관./사진=포스코


포스코와 현대차그룹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 두번째 고로를 신설하기로 했고, 현대차그룹은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해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8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회사 크라카타우스틸(PT Krakatau Steel)과 철강 생산능력 확대 및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사업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5년간 공동으로 35억달러(4.6조원)를 투자해 크라카타우포스코(PT.KRAKATAU-POSCO) 제 2고로와 냉연공장 신설을 추진한다.

크라카타우포스코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합작한 일관제철소다. 수도인 자카르타 북서쪽 100Km 거리 찔레곤(Cilegon)에 위치해 있다. 현재 연산 300만톤 규모 고로 1기와 후판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크라카타우스틸의 현물출자를 통해 열연공장도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은 크라카타우포스코에 고로 1기를 추가로 건설해 연간 조강량을 60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고, 자동차강판 생산 설비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도 참여한다. 한국 최고의 스마트시티로 평가받는 송도국제도시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포스코건설 등 그룹사도 참여를 검토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크라카타우포스코 고로 신설 등 철강사업 확대와 신수도 건설 사업 관련 인허가 등 행정 절차 지원은 물론 세제혜택을 포함한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와 크라카타우스틸의 협력 속에 포스코 최초 해외 일관제철소의 두 번째 고로를 건설하게 됐다"며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철강 사업은 물론 인도네시아 찔레곤 1000만톤 철강 클러스터 비전달성과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8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28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별도의 갖고 스마트 시티 비전 등을 공유했다. 조코위 대통령이 정의선 회장과 별도 면담을 한 것은 인도네시아가 현대차그룹과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현재 국토 균형 발전과 수도인 자카르타의 인구 과밀 등을 해결하기 위해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으로 수도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데, 신 수도는 스마트시티로 건설될 예정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등 인도네시아 친환경 모빌리티 성장에 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면서 인도네시아 신행정수도 건설과정에서도 현대차그룹이 클린 모빌리티 등 중요한 솔루션 제공의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은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건설, 물류, 로봇, AAM, 친환경을 아우르는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이 친환경에서 첨단 미래 분야로 확장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행사에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인 G80 전기차와 아이오닉 5가 공식 의전 차량으로 선정된 것에 대해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전동화가 가속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표명했다.

아울러 조코위 대통령에게 2030 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로서 부산이 갖고 있는 경쟁력과 강점을 설명하며, 인도네시아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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