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는 "원가 상승과 부정적 환영향 등으로 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부품 공급 상황이 개선되고 갤럭시S22와 갤럭시탭S8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 증가로 매출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MX사업부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지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좋지 못했던 것을 고려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으로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상황은 정말 안 좋았다"면서도 "이 와중에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등 하이엔드 제품의 판매량을 늘리며 더 큰 실적 하락을 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분기 기조 하반기도 쭉...삼성 "갤폴드로 돌파구 마련"문제는 하반기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감소가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국제 정세 불안정 및 경기 하락 리스크에 따라 MX사업부 실적이 전년 수준의 실적을 유지하거나 낮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성구 MX사업부 상무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초만 해도 매출, 물량 기준으로 전년 보다 한 자릿수 중후반 성장이 예상됐지만, 최근 전망은 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년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소폭 성장으로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증권사에서도 MX사업부의 하반기 실적을 어둡게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을 11조7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13조6500억원) 대비 14.0% 감소한 수준이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익 감소가 하반기에도 지속돼 연간 MX사업부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하반기 삼성전자는 상반기 성공적이었던 갤럭시S22 시리즈 판매 모멘텀을 이어가고 새로운 폴더블폰 시리즈를 대중화시켜 기존 노트 시리즈 신제품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10일 '삼성 갤럭시 언팩 2022'를 통해 갤럭시Z폴드4와 갤럭시Z플립4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 신제품을 공개한다. 이 제품들은 8월 26일 공식 출시되고 같은 달 16일부터 사전 판매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