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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대 '원소주'도 품절대란…고물가에도 끄떡없는 프리미엄 주류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2022.07.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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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에 진열돼 있는 '슈퍼 프리미엄 맥주'의 모습/사진= BGF리테일편의점 CU에 진열돼 있는 '슈퍼 프리미엄 맥주'의 모습/사진= BGF리테일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 주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 캔에 6900원짜리 맥주부터 수만원대 소주까지 종류도 다양하지만 없어서 못 팔 정도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최근 한 캔에 6900원에 달하는 프리미엄 수제 맥주인 '슈퍼 프리미엄 맥주'를 출시했다. 뉴잉글랜드 IPA 3종과 임페리얼 스타우트 1종 등 총 4종류다.

슈퍼 프리미엄 맥주는 맥주 원재료 중에서도 가장 비싼 '홉'을 기존보다 5배가량 늘리는 등 품질에 집중했다. 이런 형태의 맥주는 품질 유지를 위해 상온이 아닌 냉장 유통과 보관이 필수여서 보틀샵이나 브루어리 등에서만 소량으로 판매돼 왔다.



CU가 기존 맥주보다도 2~3배가량 비싼 프리미엄 맥주를 파는 것은 수제맥주 매출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서다. 올해 CU의 수제 맥주 매출은 지난해보다 80.4%가량 급증했다. 전체 맥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0.8%에서 올해 20%까지 올라왔다. 불과 4년 만에 매출이 25배가량 폭증한 셈이다.

앞서 CU는 지난 20일에는 의리남으로 유명한 김보성을 모델로 한 '김보성 의리남 소주'와 토끼소주 블랙, 화이트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소주 라인업 확장에도 나섰다. 김보성 의리남 소주의 가격은 4500원으로 일반 소주(195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CU의 프리미엄 소주 역시 전년 대비 신장률이 75.1%에 달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GS25에서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 스피릿'의 모습/사진= GS리테일GS25에서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 스피릿'의 모습/사진= GS리테일
GS25도 지난 12일 박재범 소주로 유명한 '원소주'의 후속 상품인 '원소주 스피릿'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소주 시장에 합류했다. 강원도 원주 쌀 토토미를 발효해 증류한 고급 소주로 가격은 1만2900원이다. 일반 소주의 6배에 달하는 가격이지만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준비 물량이 완판됐다. 특히 주류 매출 1·2위를 기록하던 카스와 참이슬 후레쉬 매출을 넘어서며 품절대란을 일으켰다.

세븐일레븐도 지난 5월 프리미엄 한국식 전통주인 '토끼 소주'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며 프리미엄 주류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011년 출시된 토끼소주는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판매되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뉴욕 내 100여곳 음식점에서 판매될 만큼 인기다. 토끼소주 화이트 2만4000원, 블랙 3만6000원 등 가격이 만만치 않다.


편의점 업계에서 이렇게 프리미엄 주류를 강화하는 이유는 편의점 주요 타깃인 MZ세대가 프리미엄 주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에 따르면 프리미엄 소주 구매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2030대다. 전체의 62.8%다. 40대 18.1%, 50대 11.5%, 60대 이상 5.6% 등이다. 2030 세대가 구매력이 높은 4050 세대보다 더 비싼 주류를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소주 시장이 제품에 독특한 스토리와 브랜드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CU도 모든 주류 카테고리에서 시즌별 이색 상품들을 적극적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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