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CU에 진열돼 있는 '슈퍼 프리미엄 맥주'의 모습/사진= BGF리테일
슈퍼 프리미엄 맥주는 맥주 원재료 중에서도 가장 비싼 '홉'을 기존보다 5배가량 늘리는 등 품질에 집중했다. 이런 형태의 맥주는 품질 유지를 위해 상온이 아닌 냉장 유통과 보관이 필수여서 보틀샵이나 브루어리 등에서만 소량으로 판매돼 왔다.
앞서 CU는 지난 20일에는 의리남으로 유명한 김보성을 모델로 한 '김보성 의리남 소주'와 토끼소주 블랙, 화이트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소주 라인업 확장에도 나섰다. 김보성 의리남 소주의 가격은 4500원으로 일반 소주(1950원)보다 2배 이상 비싸다. CU의 프리미엄 소주 역시 전년 대비 신장률이 75.1%에 달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GS25에서 지난 12일부터 판매를 시작한 '원소주 스피릿'의 모습/사진= GS리테일
세븐일레븐도 지난 5월 프리미엄 한국식 전통주인 '토끼 소주'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며 프리미엄 주류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2011년 출시된 토끼소주는 뉴욕 고급 한식당을 중심으로 판매되다 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제품이다. 뉴욕 내 100여곳 음식점에서 판매될 만큼 인기다. 토끼소주 화이트 2만4000원, 블랙 3만6000원 등 가격이 만만치 않다.
편의점 업계에서 이렇게 프리미엄 주류를 강화하는 이유는 편의점 주요 타깃인 MZ세대가 프리미엄 주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CU에 따르면 프리미엄 소주 구매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게 2030대다. 전체의 62.8%다. 40대 18.1%, 50대 11.5%, 60대 이상 5.6% 등이다. 2030 세대가 구매력이 높은 4050 세대보다 더 비싼 주류를 구매하고 있는 셈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소주 시장이 제품에 독특한 스토리와 브랜드를 입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경험을 주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CU도 모든 주류 카테고리에서 시즌별 이색 상품들을 적극적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