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파죽지세...주가 1182% 올랐지만, 고점서 77% 급락 2003년 설립된 온라인 쇼핑몰 공구우먼은 '자기 몸 긍정주의(바디 포지티브·body positive)' 운동의 선구자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사랑하자"는 이 운동은 여성들이 예쁘지만 몸을 압박하는 작은 사이즈 옷에서 벗어나 자신의 몸에 잘 맞는 편안한 옷을 입자는 것이다.
공구우먼 전속모델 김민경 화보 이미지/사진=공구우먼 공식몰
하지만 상장 후 공구우먼은 주식발행초과금을 활용해 무상증자에 나섰다. 6월 14일 공구우먼은 보통주 1주당 신주 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주식 1주를 사면 5주를 더 준다" 파격 공시에 공구우먼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권리락이 이뤄진 6월30일부터는 나흘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며 7월5일 4만2800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12배 오른 주가다.
28일 코스닥 시장에서 공구우먼 (5,760원 ▼10 -0.17%)은 전일대비 900원(6.77%)% 하락한 1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후 최고가(5만4500원) 대비 77.2% 폭락한 것이다.
다만 공모가(수정주가 3337원) 대비로 여전히 271.6% 수익률을 나타냈다. 무상증자 공시의 주가부양 효과는 제대로 누린 셈이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734억원에 불과했는데 28일 종가 기준 273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공구우먼은 무증 후 주가가 급등했지만 상장 초기 보호예수 덕분에 급등 구간에서 대주주 매물은 출회되지 않았다. 주관사를 비롯한 기관 투자자 물량이 상장 이후 약 373만주 출회됐다.
한편 중소기업 공구우먼은 지난해 매출액 47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 당기순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며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