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양→데이원... 13년 팀 지킨 캡틴 "이번이 마지막이길..."

스타뉴스 논현동=양정웅 기자 2022.07.2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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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강선. /사진=OSEN김강선. /사진=OSEN


프로 무대에 진출한 후 13년 동안 한 번도 팀을 이적하지 않았다. 그러나 팀명은 두 번이나 바뀌었다. 고양 데이원 프로농구단의 '캡틴' 김강선(36)이 3번째 팀명을 맞이하게 됐다.



데이원스포츠 농구단은 28일 서울 논현동 KBL 센터에서 창단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데이원스포츠 스포츠총괄 허재 대표와 한국마케팅 박노하 대표, 김승기 감독과 김강선, 이정현, 전성현이 참석했다.

동국대를 졸업하고 2009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김강선은 상무에서 군 생활을 하던 시기를 제외하면 꾸준히 데이원을 지킨 소나무 같은 존재다. 2021~22시즌부터는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최고의 수비 능력을 선보이며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적 경험이 없음에도 김강선의 소속팀은 계속 이름이 바뀌었다. 처음 입단했을 때는 연고지가 대구광역시여서 팀명도 '대구 오리온스'였다. 이후 2011~12시즌을 앞두고 팀이 연고지를 경기도 고양시로 이전하며 다시 '고양 오리온'이 됐다.

이후 10년 동안 팀명을 유지했지만 이번에는 운영 주체가 오리온그룹에서 데이원자산운용으로 바뀌었다. 오는 8월 25일 열리는 창단식에서 공개될 팀명이 김강선의 프로 3번째 팀 이름이 된다.

김강선. /사진=KBL김강선. /사진=KBL
김강선은 "팀이 대구에 있다가 (고양시로) 올라와서 바뀌었다"며 "이번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다"고 고백했다. 이어 "새롭게 팀명을 바꿨고, 새로운 감독님도 오셨고, 비시즌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도 있다"며 "몸 잘 만들고 있고, 코칭스태프가 원하는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선수도 감독님이 잘 뽑으셔서 잘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김강선은 "고양체육관을 찾아주시는 팬분들이 응원 열심히 해주시면 저희도 열심히 해서 즐거운 게임을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그의 말처럼 팀명과 수뇌부, 감독도 바뀌었고, 이승현과 이대성이 나간 대신 전성현이 합류하는 등 선수단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김강선은 "선배지만 같이 뛰는 선수이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며 "감독님 말씀을 듣고 선수들과 소통해서 열심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끝으로 김강선은 "선수로서 팀이 잘 되면 좋은 거다. 플레이오프를 올라가고,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새로운 팀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시즌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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