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또 '깜짝 실적' 달성···상반기 이익만 '3조원'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7.28 09:45
글자크기
S-OIL, 또 '깜짝 실적' 달성···상반기 이익만 '3조원'


S-OIL(에쓰오일·S-Oil (74,000원 ▼2,000 -2.63%))이 올해 2분기 높아진 시장 눈높이를 훌쩍 웃돈 영업이익을 기록, 상반기에만 3조원(영업이익 기준)을 벌어들였다. 고유가에 기반한 판매가 상승 및 정제마진 강세 영향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70.5% 늘어난 11조4424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01.6% 늘어난 1조7220억원이라고 28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기록이다. 지난 1분기 세웠던 최대 기록(매출액 9조2870억원-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한 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시장 기대치도 웃돌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에쓰오일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액 11조4074억원, 영업이익은 1조4408억원이었다.

회사 측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 영향으로 정제마진 강세가 확대됐다"며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 및 윤활부문 이익 개선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 제한 조치 완화에 따른 수요 정상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 및 정제설비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국제 정제마진 강세 유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과 함께 RUC/ODC 설비 우수한 시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은 올해 경영성과에 따른 순이익은 지속 성장 동력 확보 및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석유화학 사업 분야 확대를 위한 대규모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이날 에쓰오일은 3분기 및 정유업 장기 전망을 내놨다.


회사 측은 "3분기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은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정제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이전 업황 싸이클보다는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유 스프레드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까지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의 수출 물량이 감소된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펜데믹 기간 동안 진행된 대규모의 정제설비 구조 조정으로 인하여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형성됐다"며 "전세계적 온실가스 감축 및 에너지 전환 트렌드 아래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태로 업계에서 인식하는 장기 신규공급 증가의 위협은 현저히 낮아진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