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국내 기업 최초 '재사용' 우주비행체 개발한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2.07.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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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국내 기업 최초 '재사용' 우주비행체 개발한다


한화그룹이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술 개발에 뛰어든다.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협의체 스페이스허브는 서울대 등 13개 대학 컨소시엄과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8일 밝혔다.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는 발사체에 실려 우주로 나간 뒤 자체 추진력으로 비행하며 관측·연구·국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우주선이다. 지구로 귀환한 뒤 발사체를 통해 여러 차례 우주에 재진입할 수 있다. 재사용으로 발사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더 빠르게, 자주 임무에 투입할 수 있어 미국, 중국 등 주요 우주 강대국도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스페이스허브는 서울대와 업무협약식에서 Δ연구실 및 세부과제에 대한 과제 참여 협력 Δ상호 보유한 기술·영업적 역량의 최대 협력 등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기초기술 개발을 위한 세부사항들에 대해 논의했다.

스페이스허브와 서울대 등 컨소시엄은 지난 26일 '재사용 무인 우주비행체 고도화 기술 특화연구센터' 사업 제안서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 제출했다. 이번 사업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관련 기초 기술 확보를 위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향후 제안서 심사 등 절차를 거쳐 9월 이후 연구센터를 열 예정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발사체를 넘어 우주비행체 개발을 위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며 "한화의 우주사업 관련 기술력과 학계가 보유한 유능한 인적 인프라 및 학문적 역량이 뒷받침되면 더 빠르게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유석 서울대 공과대학 학장은 "한화 스페이스허브 각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력과 서울대의 특화센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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