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19일 1대 8이라는 초유의 파격 무상증자 실시 후 주가가 두 배 급등했다. 무상증자 권리락이 발생한 5월31일 기준가 7730원에 거래를 개시했고 이후 6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6일만에 379% 오른 3만705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6일 상한가 이후 노터스는 폭락을 거듭하며 80.4% 추락했다. 결국 권리락 기준가 수준에 수렴했다. 고점(3만7050원)에서 주식을 산 투자자들은 단박에 원금의 80%를 날렸다.
1주 사면 8주를 줬다...무증 테마주 '대장' 노터스 6연상 폭등→80% 급락 자본시장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1대 8 무상증자로 주가에 불이 붙었다. 노터스의 '파격 무증→주가 급등→무증 권리락→주가 2차 급등' 흐름은 이제 시장에서 무상증자 테마주 상승 공식처럼 통하고 있다.
보통주 1주당 8주를 배정하는 무증을 실시하기 전 노터스는 '원숭이 두창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출렁인 상태였다. 이미 상승 바람을 탔던 주가는 800% 무증 발표에 한 번, 권리락 이후에 또 한번 급등세를 연출했다.
무상증자란 주식대금을 받지 않고 무상으로 주주들에게 주식을 새로 나눠주는 것이다. 한국 증시에서는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1:1 무상증자만 해도 '통큰 무증'으로 불린다. 하지만 노터스는 상식을 깨고 무려 1대8 무증을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그대로지만 권리락 발생 후 노터스는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무상증자로 7000원대로 조정된 주가는 순식간에 3만7050원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6일 상한가 이후 열광적 폭등 랠리는 끝났다. 1일 거래정지 후 7일 연속 급락하며 3만7050원에서 6월21일 7700원까지 추락하며 폭포수같은 차트를 그렸다.
앞서 노터스 관계자는 파격 무증에 대해 "주주가치 증진을 위한 조치"라며 "무증 전 발행주식수가 780만주 정도로 유동성이 부족해 거래량 활성화를 위한 무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통주식수 증대로 기관 투자자도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되면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HLB로 변경...비임상 동물실험 강소기업

노터스는 신약 개발 과정에서 임상실험 전 단계인 비임상 동물실험을 위탁받는다. 실험 동물을 대상으로 신규 개발 물질의 유효성과 부작용을 검증하는 업무다. 신약개발업체가 큰 규모의 동물시설을 구축하는 데 비용이 많이 들기에 외부에 실험을 위탁하는데 노터스가 이를 맡는다. 그밖에 병원과 바이오기업, 연구소에 동물실험실을 구축하는 설계 용역 사업도 한다.
창업주 정인성 대표는 지난 3월 자신의 보유지분(20.34%)을 코스닥 바이오기업 HLB (32,550원 ▲300 +0.93%)와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에 넘겼고 최대주주는 HLB로 변경됐다. 노터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비 10.1% 증가한 644억원, 영업이익 11.4% 늘어난 8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상장 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