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철 기자 = 2022.5.31/뉴스1
27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국내 페트소비량이 많은 음료기업은 높아진 페트칩 가격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페트칩은 거래소가 없어 생산기업과 소비기업의 거래 가격으로 값이 매겨지는데 지난해 초에 비해 가격이 50% 이상 올랐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페트칩은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활용해 만드는 페트 생산 원료다. 티케이케미칼, 삼양패키징, 한일제관, 롯데케미칼 등 화학소재기업들이 생산해 페트 수요기업에 넘기는 구조다. 지난해 1월부터 국제원유가격이 급등하면서 페트칩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원물 대비 페트 비중이 큰 생수업계와 상대적으로 생산규모가 적은 음료기업도 페트칩 가격 인상으로 원가부담을 안고 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전년대비 40~50% 높아진 가격을 부담하고 있고, 포카리스웨트 등을 판매하는 동아오츠카와 하늘보리 등을 주력으로 하는 웅진식품 역시 50% 이상의 가격인상부담이 생겼다. 한 음료업계 관계자는 "페트칩은 가격이 많이 오른데다 수급 자체도 좋지 않다"며 "아직까지 재고로 소화할 수 있지만 음료판매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넘겨야 안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제품가격을 올린 음료업계는 추가로 늘어난 페트칩 가격 부담을 소비자 가격에 전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추가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게 음료업계의 설명이다. 또 다른 음료업계 관계자는 "통상 가격을 올릴 때 내용물의 원재료가 아닌 포장재 비용을 이유로 삼긴 어렵다"면서도 "포장가격 비중이 높은 상품일수록 가격인상 압박이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뉴스1) 김영운 기자 = 별도로 분리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식품용기로 재활용하는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24일 오전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재활용센터에서 투명 페트병이 수거 돼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식품 용기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경우 폐플라스틱을 화학적으로 분해·정제해서 중합한 것이거나 신규 원재료로부터 발생한 자투리 등 공정 부산물로 그 범위가 제한되었으나, 이번 제도 개편 시행으로 해외처럼 물리적인 재활용도 가능해졌다. 2022.2.24/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