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그룹, 알리바바와 인적 '연결고리' 끊었다…상장 재도전 수순](https://thumb.mt.co.kr/06/2022/07/2022072711545650044_1.jpg/dims/optimize/)
27일 경제 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전날 발표한 2022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에 징셴둥 회장 등 앤트그룹 경영진 7명이 5월31일부로 알리바바 파트너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명시했다. 이는 양사 지배구조 개선 차원의 결정이라고도 했다.
'알리바바 파트너'는 2010년 만들어진 조직으로 이사회 이상의 권한을 갖고 있다. 마윈, 차이충신 등 경영에서 물러난 창업자 그룹과 현 최고 경영진으로 구성됐는데 절반 넘는 이사회 이사 지명권을 갖고 있다. 옥상옥 집단이다.
알리바바는 앤트그룹 지분 33%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에 관여해왔다. 알리페이 모바일 결제 지갑 운영권을 앤트그룹에 맡기면서 앤트그룹은 폭풍 성장할 수 있었다.
두 거인의 거리두기는 마윈 설화 직후인 2020년 11월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중국 정부에 의해 좌절된 지 1년반 만의 일이다. IPO가 중단되자 앤트그룹은 정부 감시 아래 지배구조 개혁 등을 진행해왔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로 전환을 시도 중이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상장을 재추진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상장을 재추진하더라도 몸값이 예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정부가 마음먹으면 언제든 경영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걸 목격했기 때문이다. 2020년 상장 추진 당시 2350억달러로 평가받던 앤트그룹 가치는 오늘날 780억달러로 3분의 1 수준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