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득점왕 2연패... "케인 있으면 한계 있다"

스타뉴스 김동윤 기자 2022.07.2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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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AFPBBNews=뉴스1손흥민(왼쪽)과 해리 케인./AFPBBNews=뉴스1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손흥민(30)의 2022~2023시즌 득점왕 배당률이 낮게 책정됐다. 그런데 그 이유가 영혼의 파트너 해리 케인(29·이상 토트넘)의 존재 때문이다.

캐나다 매체 더 스코어는 27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EPL 골든 부츠(득점왕) 우승 배당률을 공개했다.



가장 기대받는 선수는 이번 여름 도르트문트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엘링 홀란(22)이었다. 어린 나이에도 타고난 골게터로 평가받는 그에게 더 스코어는 +300을 매기며 "펩 과르디올라(51) 맨시티 감독은 그저 홀란이 오는 기회를 자신의 방식으로 해결하길 바랄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300은 100만원을 걸면 30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으로 그만큼 수상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던 모하메드 살라(30·리버풀)가 +450, 케인이 +600으로 홀란과 함께 빅3를 이뤘다. 더 스코어는 "살라는 리버풀과 새로 계약을 맺어 머리가 복잡하지 않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편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인에 대해서는 "이미 EPL에서 183골을 넣은 그는 건강하기만 하다면 올 시즌도 20골 이상을 넣을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빅3 다음 후보군에 머물렀다. 다윈 누네즈(23·리버풀)가 +1000으로 4위, 손흥민이 +1200으로 5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1400으로 6위, 가브리엘 헤수스(25·아스널)가 +1600으로 같은 그룹을 이뤘다. 손흥민에게 100만원을 걸면 무려 1200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다.

더 스코어는 "손흥민은 오픈 플레이 득점 상황에서 극도로 위협적인 존재"라고 극찬하면서도 "건강한 케인이 토트넘에 있는 한 그에게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 페널티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매체의 지적이 괜한 것은 아니다. 토트넘의 페널티킥은 거의 팀의 상징 케인이 담당한다. 물론 손흥민도 불만을 가지고 있진 않지만, 페널티킥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것이 득점왕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다. 당장 지난 시즌에도 살라가 페널티킥 5골을 포함 23골을 기록한 반면, 손흥민은 그러지 못해 하마터면 득점왕을 수상하지 못할 뻔했다. 물론 순수 필드골로만 23골을 기록한 점은 다수의 영국 매체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그렇다고 케인의 존재가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에 있어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큰 도움이 된다. 2015~2015시즌부터 함께한 두 사람은 41골을 합작하면 EPL 역사상 최고의 공격 듀오로 명성이 높다. 지난 시즌 역시 손흥민의 23골 중 상당수를 케인이 어시스트해 득점왕 등극에 큰 공헌을 했다.

2022~2023시즌 EPL 득점왕 배당률 순위./사진=더 스코어 홈페이지 캡처2022~2023시즌 EPL 득점왕 배당률 순위./사진=더 스코어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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