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사과' 권성동 "사적 문자, 제 부주의로 유출…심려끼쳐 죄송하다"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22.07.27 10:16
글자크기

[the300]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022.7.6/뉴스1 (C) News1 임세영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2022.7.6/뉴스1 (C) News1 임세영 기자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7일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 파문과 관련, "사적인 문자 내용이 저의 부주의로 인해서 유출, 공개되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당원 및 국민 여러분에게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다.

권 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 입장은 페이스북에 밝힌 그대로다. 참고해달라"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전날 권 대행은 윤석열 대통령과 휴대전화 메시지가 공개된 이후 2시간여만에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공개 사과했다.

권 대행은 "이유를 막론하고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내부 총질'이라는 표현을 의식한 듯 "대통령께서도 당 소속 의원님들의 헌신에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셨다. 이와 함께 당 대표 직무대행까지 맡으며 원구성에 매진해온 저를 위로하면서 고마운 마음도 전하려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권 대행은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하면서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그러면서도 "본의 아니게 유출됐기 때문에 그 내용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한다. 제 프라이버시도 보호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부 총질' 표현과 관련된 대통령 등의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 권 대행은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고 있다. 이 문자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권 원내대표에게 문자를 보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26. [email protected]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