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공룡' 네이버(NAVER (184,400원 ▲100 +0.05%))와 카카오 (46,650원 ▼350 -0.74%)가 자사 웹소설과 웹툰 IP(지식재산권)를 게임 제작에 활용하고 있다. 게임 영역과의 시너지 효과로 원 콘텐츠의 유입을 늘리겠다는 것으로, 이색 세계관을 게임으로 끌어와 IP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사진=카카오페이지 제공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과 '2022 장르 플랫폼 확장형 게임 제작 지원 사업'도 진행 중이다. 총 지원 금액은 약 3억원, 4개 내외 경기도 내 개발사를 선정해 지급된다. 이번에 활용될 IP는 △악녀의 문구점에 오지 마세요 △쪽쪽이를 주세요 △소금물방 △어쩌다햄스터 △오무라이스 잼잼 △뽀짜툰 등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콘진 관련) 게임은 개발사 선정 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제작e된다"며 "게임 세계관이나 구조 등은 담당 게임사 제안에 따른다. IP를 활용한 게임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IP 활용처 '게임' 주목하는 이유?…"폭넓지 않아도 마니아층 결집"
/사진=네이버 제페토 '기기괴괴' 월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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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온라인 게임뿐 아니라 메타버스를 활용한 게임도 제작했다. 네이버웹툰은 9년간 연재된 인기 호러 웹툰 '기기괴괴' 맵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구축, 생존 탈출 게임을 선보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다른 웹툰 콘텐츠를 방탈출 게임 형식의 메타버스로 구현해 제페토 플랫폼에 추가하는 것을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게임화 전략은 글로벌 시장을 노리기엔 쉬운 방식은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지만 게임은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콘텐츠 업계가 게임에 눈독들이는 이유는 '마니아층 결집' 때문이다. 영화·드라마처럼 대다수의 대중을 품기보단 콘텐츠 소비자를 특정, '유저 타깃군'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 자체가 (콘텐츠 개발) 원천 소스로 주목받고 있는데, 관련 업계 입장에선 이러한 IP를 확장시킨 제3의 콘텐츠를 개발해 원 콘텐츠로의 유입을 늘리려는 전략을 고민 중"이라며 "특히 웹툰이나 웹소설에 등장하는 독특한 세계관은 스토리텔링에 적합하다보니 복잡한 구조를 다양하게 풀어낼 수 있고 사용자들이 적극 참여·소통할 수 있는 게임 영역으로 변주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게임은 이용자 풀을 넓힐 수 있고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크다"며 "코어한 유저를 타깃으로 기존 IP를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게임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성별·연령 등을 세분화해 다양한 형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