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내 고로 주상에서 한 직원이 1500도에 달하는 뜨거운 열기를 이겨내며 쇳물 출선작업(철광석과 석탄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6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7조8810억원, 영업이익 822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영업이익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3%, 50.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9.7%)보다 1.4%p 상승한 11.1%를 나타냈다. 상반기 누계 실적은 매출액 14조3607억원, 영업이익 1조5195억원 등이다. 매출은 전년 상반기보다 36.1%, 영업이익은 78.9%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빚어진 대우조선해양 불법파업 여파로 후판 수요가 예상보다 소폭 감소했고, 원자재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어서 가격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다른 전방산업 사정도 부정적이긴 마찬가지다. 건설업계의 경우 공사비용 상승 등의 원인으로 민간 수주가 감소세로 전환됐으며, 완성차업계도 반도체 등 주요 핵심 부품 불균형 지속으로 생산량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중국의 철강 수요 부진에 따라 철광석·원료탄 가격이 약세인 상황"이라면서 "4분기부터 내년 초가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며, 이 기간 적정 수준의 수익성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강화를 통한 수익성 확보, 제조부문 혁신을 통한 원가절감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현대제철은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하반기에도 해외 완성차 고객사 확대를 통한 차량용 강판 공급물량을 늘리고, 내진용 철근·형강 등 강재 공급에 매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