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재 유럽의 경우 영국 동쪽으로 2개의 거대한 고기압이 버티고 있습니다. 때문에 서쪽에 있는 저기압이 이동하지 못한 채 반시계 방향으로 돌면서 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를 서유럽으로 밀어 올려 폭염을 부른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블로킹 현상이 나타나지만 결과는 다릅니다. 거대한 고기압이 한반도 위쪽에 자리 잡아 장마전선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올라오지 못하게 막고 있는 것인데요. 올해 장마가 길어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최근 블로킹 현상이 잦아진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구 온난화로 극 지역과 중위도의 기온 차이가 줄었죠. 이 때문에 공기 순환이 약해져 블로킹 고기압이 자주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