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10만명'…코로나 재확산에 되살아난 헬스케어 펀드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2022.07.2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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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윤선정 인턴/그래픽=윤선정 인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10만명이 코앞이다. 그간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금리인상에 타격을 입은 헬스케어 펀드가 재부각된다. 국내외 할 것 없이 하반기 상승 모멘텀이 집중되면서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헬스케어 펀드는 최근 1달 동안 3.68% 상승했다. 이 기간 국내주식 ETF(1.89%), 해외주식 ETF(2.85%), 국내채권 ETF(0.72%) 수익률을 모두 웃돌았다.



헬스케어 관련주는 통상 성장주로 분류된다. 지금과 같이 세계 각국이 금리인상에 나서는 시기는 성장주에 불리하다. 다만 연초부터 이어진 조정 국면에 헬스케어 관련주가 저점을 통과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한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9만9327명으로 전일대비 6만3444명 증가했다. 전주 대비 2만5769명 늘었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발생과 확진자 증가는 이전부터 반복됐다"며 "과거 주가 흐름에 대한 돼학습 효과로 주가 상승이 확산 초기부터 빠르게 나타나 이전 변이 확산 당시의 주가 상승률에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개별 헬스케어 펀드 수익률도 견조하다. '메리츠글로벌헬스케어' 펀드가 8.45%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5.17%), '하이월드헬스사이언스'(5.03%), '다올KTB라자드디지털헬스1등주'(4.65%) 등이 뒤를 이었다.

헬스케어 ETF 중에선 △KBSTAR 헬스케어 (13,870원 ▼145 -1.03%)(7.82%) △TIGER KRX바이오K-뉴딜 (6,355원 ▼75 -1.17%)(7.66%) △KODEX 미국S&P바이오(합성) (25,195원 ▼255 -1.00%)(6.85%) △TIGER 200 헬스케어 (17,635원 ▼230 -1.29%)(6.78%)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 (5,380원 ▲95 +1.80%)(6.31%) 등 순으로 높은 수익률을 냈다.


박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유행 초기에는 하위 변이 중 BA.1, BA.2이 주로 발생했으나 최근 BA.4, BA.5가 우세 하위 변이로 자리잡았다"며 "FDA(식품의약국)가 부스터 백신에 오미크론 BA.4, BA.5 성분을 포함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이러한 스탠스가 다른 국가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바이오 기업의 하반기 상승 모멘텀 재료도 풍부하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하반기 대형 바이오 투자에서 특히 셀트리온 그룹이 돋보일 전망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하반기 대형 바이오 기업 중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셀트리온 그룹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북미 중심의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이어져 내년까지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해외에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BBB'(Build Back Better, 더 나은 재건) 법안의 핵심 중 하나로 헬스케어 정책이 포함돼 정책 모멘텀도 기대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중간선거까지 관련 법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정책 모멘텀은 크게 반영될 것"이라며 "상반기는 오미크론 확산과 인건비 증가로 조정이 컸던 만큼 상승 여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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