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G에너지, 상반기 영업이익 955억...전년比 56% 증가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2022.07.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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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G에너지, 상반기 영업이익 955억...전년比 56% 증가


SGC에너지가 올 2분기 잠정실적 매출액 6692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58.3%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0.3% 감소한 78억원을 나타냈다. 상반기 누계실적은 매출액 1조2897억원, 영업이익 955억원 등이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53.8%, 56% 증가했다.

2분기 이익률 감소는 발전·에너지 부문의 연차정비가 집중돼 가동일수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계통한계가격(SMP) 하락으로 인한 전기 매출 감소와 글로벌 물류대란, 연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증가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온실가스배출권 판매를 하반기로 이월한 부분도 영향을 줬다.



SCG에너지는 "연료 가격 상승, 고금리, 고환율 및 전력거래가격상한제 입법예고 등 대내외 다양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나, 하반기에는 설비가동 정상화에 따른 가동일수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 의무공급비율 상향에 따른 REC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온실가스배출권 가격 상승 및 판매 등을 통한 긍정적인 성장이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또 "내년에는 CCU 사업을 위한 설비가 완공될 예정이며, 국내산 미이용 우드펠릿 사용 확대를 통한 수익 증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건설·부동산 부문에서는 전 사업부문의 원가절감 노력과 1분기 착공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진행으로 매출 규모가 확대됐다. 자회사 SGC이테크건설의 2분기 매출은 3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화공플랜트 및 대형 물류시스템 분야의 강점을 기반으로 국내외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유리사업부문은 주류판매 증가 및 판매단가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 해외 생활용품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SGC솔루션은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대용량 '세탁기 도어 글라스'를 삼성전자에 납품하며 전세계 수출길에 올랐다. 이를 통해, 세계적인 내열강화 유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구재 생활유리 B2B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GC에너지는 올해 매출 목표치로 2조5155억원을 제시했다.

박준영 SGC에너지 대표는 "국내외 불안정한 상황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본연의 경쟁력 강화 및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을 통해 하반기 견조한 성장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 제시한 가이던스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면서 동시에 신성장동력 사업에도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OCI그룹 계열사인 SGC에너지는 지난 2020년 삼광글라스와 이테크건설의 투자부문, 군장에너지 등 3사가 합병한 사업형 지주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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