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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달러 넘자 팔았는데ㅠㅠ…테슬라 14% 급등했다[서학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7.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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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탑픽]

편집자주 서학개미들이 많이 투자하는 해외 주식의 최근 주가 흐름과 월가 전문가들의 평가를 분석해 소개합니다.
700달러 넘자 팔았는데ㅠㅠ…테슬라 14% 급등했다[서학픽]




미국 증시는 지난 22일 소셜 미디어업체 스냅의 '어닝 쇼크'로 하락했지만 지난주 전체적으로는 견고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2일 S&P500지수는 0.93%, 나스닥지수는 1.87%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주 전체적으로는 S&P500지수가 2.6%, 나스닥지수는 3.3% 상승했다.

지난 2분기 어닝 시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증시를 지지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까지 S&P500 기업의 21%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거의 70%의 기업들이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했다.

하지만 서학개미들은 지난주 초까지도 미국 증시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이어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3~19일(결제 기준 18~22일)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4644만달러의 소폭 순매수를 보였다.

직전 5거래일 동안 2억1119만달러를 순매도한 것에 비하면 매도 공세는 가라앉았지만 적극적인 매수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은 지난 15일 20대 1로 주식 분할을 실시한 알파벳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 알파벳 클래스A를 2714만달러 순매수했고 의결권이 없는 알파벳 클래스C도 603만달러 순매수했다.

알파벳은 지난 18일부터 분할된 주식으로 거래됐다. 서학개미들은 주식 분할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는 통념에 따라 알파벳을 매수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주가 흐름을 실망스럽다.

알파벳 클래스A는 지난 13일 111.35달러(주식 분할 환산 주가)에서 지난 22일 107.90달러로 2.2% 하락했다. 온라인 광고가 수익모델인 스냅의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자 역시 광고 매출 비중이 절대적인 알파벳까지 주가가 급락한 탓이다. 스냅 충격으로 알파벳 클래스A는 지난 22일 5.63% 급락했다.

알파벳은 오는 26일 장 마감 후에 지난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서학개미들은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도 674만달러 순매수했다.

700달러 넘자 팔았는데ㅠㅠ…테슬라 14% 급등했다[서학픽]
서학개미들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로 2553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S&P500지수의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도 1712만달러를 순매수해 미국 증시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했다.

반면 반도체주와 기술주가 하락해야 돈을 버는 숏 ETF에 대한 투자도 계속됐다. 서학개미들은 ICE 반도체지수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반대로 3배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배 ETF(SOXS)와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숏 QQQ ETF(SQQQ)를 각각 1142만달러와 1044만달러씩 순매수했다.

서학개미들은 주가가 급락한 유니티 소프트웨어와 휴머니젠도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올려 놓았다. 올들어 기술주 위주로 주가 조정이 이어지자 빅테크 주식에 대한 순매수가 급감한 반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기업에 대한 투기적 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

유니티는 모바일, 콘솔, 컴퓨터 비디오 게임 등을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및 운영회사인데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앱 수익화 관련 기술기업인 아이언소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해 주가가 급락했다.

휴머니젠은 바이오 기업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지난 13일 주가가 2.99달러에서 0.61달러로 80% 폭락했고 지난 22일엔 0.43달러로 더 내려갔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지난 20일 장 마감 후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해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에 대해서는 실적 발표 전 13~19일 5거래일간 2239만달러를 순매도했다.

테슬라가 지난 5월 말 이후 600달러대에서 700달러 중반까지 박스권을 이어오자 주가가 710달러를 넘어선 지난 13일부터 테슬라를 팔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 13일 711.12달러에서 22일 816.73달러까지 8거래일 연속으로 오르며 14.8% 급등했다.
700달러 넘자 팔았는데ㅠㅠ…테슬라 14% 급등했다[서학픽]
이번주 미국 증시는 지난주 상승세를 이어갈 것인지, 랠리 분위기를 종료하고 약세 반전할 것인지 갈림길에 서 있다.

오는 26일 장 마감 후에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28일 장 마감 후엔 애플과 아마존이 실적을 발표하고 그 사이 27일엔 연준(연방준비제도)이 금리를 결정하는 등 빅 이벤트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심리가 바뀐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6월에 정점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더 이상 인플레이션은 시장에 악재로써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에도 금리를 0.75%포인트 올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경제 성장세 둔화에 따라 연준의 긴축 속도도 향후 늦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이미 장기 국채 금리는 하락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시는 7월 들어 기술주 등 성장주 주도로 상승했다. 거시 경제적 전망들은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만큼 실적에 따라 종목별 주가가 차별화되는 실적 장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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