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 커피특화거리로 거듭난다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2.07.25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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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래동 600m…커피도시 브랜드·관광거점화

부산 커피특화거리 조성 위치 및 계획도./제공=부산시부산 커피특화거리 조성 위치 및 계획도./제공=부산시


부산 조선업의 시작점이자 커피보물섬인 영도에 커피특화거리가 조성된다.

부산시는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 인근 부산대교 하부~대선조선 구간(봉래나루로) 600m를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한다고 25일 밝혔다.

부산은 국내 생두의 90% 이상이 수입·유통될 뿐 아니라 전국적인 브랜드파워를 가진 로스터리 거점이다. 봉래동 물양장 인근에는 폐공장을 개조한 복합문화공간 무명일기와 원두의 보관, 로스팅, 패킹까지 커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카페인 모모스커피가 들어서고 지난해 11월 커피축제인 '영도 커피 페스티벌'이 열리는 등 부산의 커피 중심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이에 시는 인근 봉래나루로를 커피특화거리로 조성해 커피 도시를 브랜드화하고 관광거점 및 명소화하기로 했다.

커피특화거리는 15분 도시 정책과 연계한 보행친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차로 폭을 줄이고 보도를 확장해 보행을 편리하게 하고 도로를 디자인해 가로경관을 향상한다. 지역 특성을 고려한 조형물과 경관조명도 설치해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는 지난 2월 커피특화거리 조성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가 관계기관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15일 마무리했다. 오는 8월 8억5000만원을 투입해 조성 공사에 나서 연말 완료할 예정이다.

또 182억원을 들여 '봉래동 창고군'의 파사드를 정비하고 전시·문화공간인 '블루포트2021', 지역 예술 커뮤니티의 구심점으로 변모하고 있는 깡깡이 예술마을 등과 연계해 이곳을 도심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이다.

김광회 부산시 도시균형발전실장은 "커피특화거리가 자갈치 시장, 북항재개발, 부산 롯데타워 등과 연계한 관광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경제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커피산업을 관광코스로 개발해 커피산업하기 좋은 명품 도시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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