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절친 아내와 불륜…구글 창업자 이혼 사유였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2.07.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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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세르게이 브린의 아내와 불륜"…
브린, '타협할 수 없는 차이'로 이혼소송

(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니콜 섀너핸 클리어액세스IP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AFPBBNews=뉴스1(왼쪽부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니콜 섀너핸 클리어액세스IP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 /AFPBBNews=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절친인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와 세르게이 브린의 우정이 불륜으로 깨졌다'라는 기사를 통해 브린 부부가 머스크 CEO 때문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기준 세계 1위인 머스크 CEO(재산 2400억 달러)와 세계 8위인 브린(950억 달러)은 브린의 집에서 정기적으로 만날 정도로 오랫동안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 브린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머스크 CEO가 생산확대에 어려움을 겪자 50만 달러(약 6억5500만원)를 선뜻 빌려줬고, 머스크 CEO는 감사의 표시로 2015년 테슬라의 첫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 한 대를 브린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하지만 브린이 머스크 CEO와 아내의 불륜 사실을 접한 뒤로 두 사람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다고 한다. 브린은 재무 고문들에게 머스크 CEO의 회사에 대한 개인투자 지분을 매각하라고 명령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친구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머스크 CEO는 올해 초 한 파티장에서 브린의 앞에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했다고. 브린은 당시 머스크 CEO의 사과를 받아들였지만, 이제 더는 머스크 CEO와 정기적으로 대화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브린은 지난 1월 '타협할 수 없는 차이'를 이유로 아내 니콜 섀너핸과 이혼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류를 캘리포니아 샌타클래라 카운티 법원에 제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8년 결혼해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브린의 아내 섀너핸은 특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법률 자문회사 '클리어액세스IP'의 창업자이다.

이들의 이혼서류는 브린이 자기 아내와 머스크 CEO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지 몇 주 뒤에 제출됐다. 소식통들은 머스크 CEO와 섀너핸의 불륜은 브린 부부가 별거에 들어가기 직전인 지난해 12월에 이뤄졌다며 "이혼 서류 내 별거 날짜는 2021년 12월 15일로 언급됐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브린과 섀너핸의 결혼생활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봉쇄 조치와 3세 딸의 육아 문제로 지난해 가을부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와 섀너핸은 지난해 12월 초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트바젤 행사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불륜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근 머스크 CEO를 둘러싼 성 추문 폭로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머스크 CEO가 2016년 스페이스X 전용 제트기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6일에는 머스크 CEO가 뉴럴링크의 30대 여성 임원과 비밀 연애를 통해 쌍둥이를 얻은 사실이 공개됐는데, 쌍둥이 출산 시점은 그의 여자친구인 캐나다 출신 가스 그라임스가 대리모를 통해 딸을 낳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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