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박민지 없는 무대, 조아연 초대 챔피언 '두 번째 다승자' 반열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2022.07.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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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연이 24일 HOBAN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조아연이 24일 HOBAN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조아연(22·동부건설)이 박민지(24·NH투자증권)에 이어 시즌 두번째 다승자 위치에 올랐다.



조아연은 24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조아연은 하민송(26·롯데)과 황정미(23·큐캐피탈·이상 10언더파 206타) 등 공동 2위 그룹을 두 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초대 챔피언이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



이로써 조아연은 지난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 이상을 달성한 것은 3승의 박민지에 이어 조아연이 두 번째다. 박민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있어 이번 대회에는 불참했다.

2019년 신인왕을 차지할 당시 2승을 기록했던 조아연은 2020년과 2021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다가 올해 다시 2승을 추가하며 개인통산 4승째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 이제영(21·온오프골프)에 2타 뒤진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조아연은 4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5번홀(파3) 보기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반 후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3)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데 이어 9번홀(파5)에서도 한 타를 더 줄였다.


선두 싸움을 하던 이제영이 주춤하는 사이 조아연은 더 치고 나갔다. 이제영이 12, 13, 15번 홀에서 보기를 쏟아내는 사이 조아연이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와 11번홀(파4)부터 13번홀(파4)까지 파세이브를 하며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14번홀(파3)에서 한 타를 더 줄여 2타차로 벌렸다.

16번홀(파5)에서는 마지막 위기가 있었다. 이 홀에서 3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범해 2위 그룹과의 격차가 다시 한 타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조아연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다시 2타차로 벌려놓으며 사실상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마무리했다.

경기 후 조아연은 "큰 긴장감 없이 18홀을 재밌게 플레이했다. 그게 좋은 성적을 내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원동력으로는 체력을 꼽았다. 그는 "전지 훈련 다녀와서 체력 훈련을 더 열심히 했다. 복싱도 하고 운동 센터도 세 군데를 다니면서 하루에 두타임씩 운동을 했다. 올해 대회를 쉴 생각이 없어 열심히 했다. 모든 대회를 다 출전할 생각이다. 출전하는 데에만 의미를 둔 것은 아니고 '모든 대회에 출전해서 더 잘치고 싶었기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 돼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목표도 생겼다. 조아연은 "4승을 했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이 없다. 그래서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을 해보고 싶다"고각오를 전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우승을 노렸던 이제영은 마지막 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범하며 1오버파 73타를 기록,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2020년 데뷔한 이제영은 이 대회 전까지 KLPGA 정규투어에서 '톱10'을 기록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번 대회서 생애 최고 성적을 작성했다.

상금랭킹 2위 박지영(26·한국토지신탁)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제영, 지한솔(26·동부건설), 한진선(25·카카오VX) 등과 함께 공동 4위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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