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역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의 2분기 영업익은 2조23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달성한 기존의 최고 영업익 1조6065억원을 또 한 번 넘어섰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익 1조4872억원보다는 50.2% 증가했다. 소비자보다 제조사가 우위인 상황에서 제네시스·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 고급 차종을 제값에 판매한 덕분이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28.4% 감소한 4033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가격 상승과 지속적인 운송비 부담이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코로나19 재확산과 원자재 및 운송비 부담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익성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위아도 올 2분기 영업익이 증권사 컨센서스를 크게 하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위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286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34% 하회할 것"이라며 "변동비가 커지는 가운데 현대기아의 2분기 자동차 판매가 예상보다 각각 7%, 9.5% 줄어들면서 고정비 부담도 분산이 잘 안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허리띠 졸라매는 타이어 업계…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 영업익↓, 넥센타이어 '적자전환' 예상

전세계적으로 고운임비가 지속되는 글로벌 물류대란의 영향이 컸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넘는 수준인 40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전 계열사 임원 임금을 20%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기도 했다.
다른 타이어 경쟁사는 더 우울하다. 금호타이어의 2분기 예상 영업익은 4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57.9%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넥센타이어는 지난해엔 125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했지만 올해 23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국타이어는 대세 전기차의 전용 제품군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을 출시해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까지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모든 제품군을 완성했다.
금호타이어는 2년 넘게 논의 중인 광주공장 부지 매각 등이 진척되면 금융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넥센타이어는 폐타이어 등 재활용 원재료 비중 확대, 천연고무 대체 물질 개발 등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