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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바이오팹, 8조원 지혈제 시장 진출…"진짜성장 시작됐다"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2.07.2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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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알바이오팹, 8조원 지혈제 시장 진출…"진짜성장 시작됐다"




티앤알바이오팹 (13,000원 ▲20 +0.15%)이 또 하나의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확보했다. 국내 제약회사 이연제약 (19,920원 ▼50 -0.25%)과 손잡고 최대 8조원에 달하는 복합지혈제 시장에 진출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의 3D 바이오프린팅 핵심기술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복합지혈제는 앞서 선보인 창상피복재와 연말 출시 예정인 맞춤형 이종 사체피부(ADM, acellular dermal matrix)와 함께 티앤알바이오팹의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앤알바이오팹은 이연제약과 차세대 복합지혈제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투자와 인허가, 상용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 같은 내용의 정식 계약을 곧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복합지혈제 신제품은 2023년 하반기 출시하겠단 목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연제약과 손을 잡으면서 차세대 복합지혈제 핵심 원료인 트롬빈의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이연제약으로부터 트롬빈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티앤알바이오팹과 이연제약은 다른 지혈제보다 우수한 지혈 및 조직재생 촉진 효능을 갖춘 차세대 복합지혈제를 개발하고 있다. 트롬빈과 ECM(세포외기질), 젤라틴 소재 등 복합성분을 활용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이 자체 개발한 특허공법으로 제조한 다양한 조직재생 촉진형 ECM과 엔도톡신(내독소)이 없는 젤라틴 소재에 이연제약이 공급하는 트롬빈을 융복합하는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특히 개발 중인 복합지혈제는 탈세포 공정기술 기반 제품으로, 티앤알바이오팹의 핵심기술이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사례가 될 수 있단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세포를 프린팅하기 위해선 바이오잉크가 필요하고, 바이오잉크 제작 과정에서 발현된 탈세포 공정기술을 통해 양질의 ECM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이를 토대로 차세대 창상피복재, 복합지혈제로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

메드마켓(MedMarket)에 따르면 전 세계 지혈제 시장은 2016년 32억5340만달러(약 4조2554억원)에서 2022년 58억2690만달러(7조621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10.2%에 달한다. 국내 시장 규모는 1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의료 현장에서 보다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지혈제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달 창상피복재 신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실제 수익을 낼 수 있는 바이오 기업으로 한 걸음 나아갔다. 앞으로도 창상피복재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유방재건, 화상, 회전근개파열, 탈장, 성형 등에 활용하는 맞춤형 이종 사체피부(ADM) 제품을 연말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 복합지혈제까지 캐시카우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 계약이 시작된 연고형 창상피복재, 연말 출시 예정인 ADM에 이어 내년 복합지혈제 출시까지 이어질 경우 캐시카우가 계속 확장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티앤알바이오팹의 궁극적 목표인 세포치료제 등 성장 분야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당장의 캐시카우 사업 성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티앤알바이오팹 관계자는 "3D 바이오프린팅과 관련한 기술 개발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관련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며 "모든 제품을 미국 FDA(식품의약국) 기준에 맞춰 개발하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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