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분기도 보릿고개...업황 개선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2022.07.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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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포-하네다 노선의 운항을 재개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9/뉴스1


한화투자증권이 22일 호텔신라 (57,600원 ▲600 +1.05%)가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호텔신라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9만2000원을 유지했다. 현재 호텔신라 주가는 7만200원이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1분기에 이어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근거로는 △1분기 대비 알선수수료 증가에 따라 면세점 수익성 개선이 크지 않을 것이고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업황 부진에 따라 판매량 회복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 남 연구원은 "호텔과 레져 사업부의 경우 내국인 여행 수요 증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집객력 증가로 투숙율과 객단가 모두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호텔신라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1% 늘어난 1조 1066억원,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16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남 연구원은 "2분기 면세점 알선수수료율은 1분기 대비 다소 증가한 것으로 파악한다"며 "수요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매출액 감소를 전략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분기 비용 증가는 일시적 요인이란 판단이다.

그는 "하반기 업황 개선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중국 화장품 시장 업황이 여전히 부진하고 해외관광객 유입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알선수수료율 정상화를 단기간에 기대하기 어렵단 이유다.

남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중장기적으로 고객층 다변화를 통해 대외변수에 따른 위험도를 줄일 계획"이라며 "해외 사이트 개척을 통해 국내 시내 면세점 매출액 비중을 낮추고 사업포트폴리오를 안정화시키겠단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면세점 상황이 정상적이라 보긴 어렵지만 글로벌 아웃바운드 시장이 점진적으로 재개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으로 실적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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