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만 업종 마다 할인액이 다르고, 업소마다 이용률에 차이가 생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최근 관광객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주기로 방침을 바꿨다. 지난 15일부터 시작한 이벤트는 완도군민이 아닌 타지역 주민들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지정된 관광지 등을 2곳 이상 방문하고 10만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증빙하면 3만원, 3곳 이상 방문해 20만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증빙하면 7만원이 지급된다. 완도군은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 여행경비를 지원할 계획인데 현재 편성한 예산은 약 1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고민하다 관광객에게 지급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예산을 고려하면 2500팀 정도가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방문 관광객에게 현금을 지원해 주목받고 있는 지자체는 또 있다. 충북 단양군은 팀당 여행경비 10만원을 지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운영하고 있다. 2~8명의 관광객이 팀을 이뤄 단양군을 대표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식사나 체험활동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부터 연말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모집 닷새 만에 500팀 참가 신청 접수가 마감됐고, 현재 예약취소 건에 대해서만 재신청을 받고 있다. 단양군은 이를 위해 증빙과 현금 정산이 가능한 홈페이지까지 제작하는 등 앞으로 장기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단양군 관계자는 "군내 여행지를 방문한 증빙 등을 랜덤미션트래블 홈페이지에 올리고 계좌번호를 남기면 저희가 확인한 뒤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과 지난해에도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해봤지만 올해처럼 뜨겁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