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사진=뉴스1
22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완도군이 지난주부터 관광객 1팀(2~10인)당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하는 알뜰관광 이벤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신청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완도군은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그동안 지역 내 음식점이나 숙박업소를 이용한 관광객들에게 할인을 해주고, 할인액 만큼 해당 업소에 지원금을 주는 방식으로 상권 살리기에 힘써 왔다.
최근 지자체들은 쿠폰이나 포인트로 지급할 경우 사용처가 제한되거나 관광객들에게 번거로운 절차 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현금을 지급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완도군의 경우 네이버폼을 통해 현금 지급 수단을 마련했다. 방문 전에 네이버폼을 통해 방문자들의 정보와 방문 계획 등을 올리고, 완도군이 지정한 관광지와 숙박업소, 음식점이나 카페, 특산품 판매업체를 방문한 후 사진과 영수증 등을 다시 네이버폼에 증빙하면 등록한 계좌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완도군 관계자는 "감염병으로 침체된 상권을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방안들을 고민하다 관광객에게 지급하는 방안이 효율적일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면서 "예산을 고려하면 2500팀 정도가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방문 관광객에게 현금을 지원해 주목받고 있는 지자체는 또 있다. 충북 단양군은 팀당 여행경비 10만원을 지급하는 체험형 프로그램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을 운영하고 있다. 2~8명의 관광객이 팀을 이뤄 단양군을 대표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식사나 체험활동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지원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4일부터 연말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모집 닷새 만에 500팀 참가 신청 접수가 마감됐고, 현재 예약취소 건에 대해서만 재신청을 받고 있다. 단양군은 이를 위해 증빙과 현금 정산이 가능한 홈페이지까지 제작하는 등 앞으로 장기간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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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군 관계자는 "군내 여행지를 방문한 증빙 등을 랜덤미션트래블 홈페이지에 올리고 계좌번호를 남기면 저희가 확인한 뒤 현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과 지난해에도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해봤지만 올해처럼 뜨겁지는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