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라디오 출연해 K팝 부른 그녀, 알고보니…놀라운 정체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2022.07.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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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인간으로 구성된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의 멤버 제인이 아리랑라디오 'Super K-pop'에 출연했다. 가상인간 걸그룹이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1일 이터니티 제작사 펄스나인에 따르면 제인은 딥리얼 라이브(LIVE) 기술을 통해 방송에 출연했다. 수십만 장의 얼굴 데이터를 인공지능(AI)으로 학습한 뒤 알고리즘으로 만들어진 가상인간 제인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펄스나인 관계자는 "제인의 얼굴 표현을 실제 사람 진행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정교하게 표현했다"며 "가상인물의 얼굴을 초당 30 프레임으로 실시간 페이스 스왑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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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은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펄스나인은 방송 촬영장 즉석에서 끊김 없이 신호처리를 변환했다. 상반신 클로즈업, 줌인 줌아웃 등 다채로운 카메라 연출에도 흔들림 없는 품질을 보여줬다.



제인은 방송에서 팬들과 질문답변, 사연 소개 등 다양한 소통을 했다. 실시간 채팅창을 함께 읽는 것은 물론 연기자로 데뷔한 경력과 함께 드라마 명장면을 연기하기도 했다.

이터니티는 지난해 3월 1집 아임리얼(I'm real)로 정식 데뷔했다. 지난해 8월 노필터(No filter)를 선보인데 이어 지난 4월 3번째 싱글 '파라다이스(Paradise)'를 발표했다. 펄스나인 유튜브 채널에서 뮤직비디오 조회수 440만회를 기록 중이다.

박지은 펄스나인 대표는 "가상인간이 기술력만으로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다"며 "팬아트와 팬픽을 선물 받는 등 글로벌 팬덤이 생겼고, 라디오에 출연하면서 이터니티도 이제 K팝 스타로서 인정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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