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발표자 중 왼쪽)과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가운데), 최성철 차바이오랩 대표 등이 21일 경기도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차바이오텍
21일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차바이오그룹은 2002년 설립 이후 20년간 세포치료제를 개발·생산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마티카 바이오를 앞세운)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차바이오텍은 오는 2030년 CGT CDMO 시장 규모가 25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분야는 현재 바이오의약품 주류인 항체의약품 위탁생산과 달리 대규모 생산시설이 없어도 작은 단위로 고부가가치 물질을 수주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기술력만 있다면 중견·중소기업의 진출이 용이하다는 특징도 있다. 차바이오텍이 최근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771,000원 ▼4,000 -0.52%)가 CGT 사업 진출 계획을 밝혔음에도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2019년 설립된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다. 바이럴벡터 CDMO를 시작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및 기타 첨단 치료제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의 중장기적 목표인 미국 및 아시아 지역 전략적 사업 확장의 핵심 자회사 역할을 맡는다. 미국에 본부를 구축,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및 품목허가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5월 텍사스에 500리터 규모 CDMO 시설 준공 이후 현지 유전차치료제 회사와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초기에 성과를 도출했다. 현재 50여개 기업과 추가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시설 증축을 위한 6600㎡ 규모의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송 대표는 "단기적으로 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이후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글로벌 5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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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 텍사스 A&M 대학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글로벌 바이오공정 기업 사토리우스사와 의약품 공정분석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기술 축적을 위한 작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차바이오텍은 마티카 바이오가 축적한 노하우를 오는 2024년 완공이 예정된 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에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 시킨다는 계획이다.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에서 선진기술 흡수해 내재화한 뒤, 차바이오텍과 한국에서 보다 큰 규모로 확장하는 것이 전략의 골자다.
연면적 6만6115㎡ 규모로 조성되는 CGB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비롯해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 등을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하게 된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차바이오텍 세포 치료제와 마티카 바이오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 경험 기술을 집약해 건설 중이다. 국내 최대 규모인 동시에 그룹 세포·유전자치료제의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도록 텍사스 마티카 바이오 공장에 적용된 운영체계를 이식, 양국 시설을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최성철 차바이오랩 대표는 "그룹은 그동안 집중해 온 세포치료제 개발 경험·기술은 있지만 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기술은 아직 없다"며 "마티카 바이오를 통해 확보한 유전자 치료제 기술을 상호 보완·발전해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