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카바이오 "2030년 매출 1조, 세계 5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 목표"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2022.07.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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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치료제 기술 특화된 차바이오텍 美 자회사
5월 완공한 텍사스 생산시설…현지 유전자 치료제 기업과 수주 계약
미국서 축적한 기술,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 CGB에 적용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오른쪽)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오른쪽)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사업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정기종 기자


차바이오텍 (16,900원 ▼110 -0.65%)의 미국 자회사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마티카바이오)가 오는 2030년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세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조단위 매출을 기반으로 세계 5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기업으로 발돋움 한다는 목표다.

송윤정 마티카 바이오 대표는 21일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해마다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는 25조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라며 "2030년까지 연매출 1조원을 달성해 세계 5위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에 CDMO 시설을 준공한 이후 현지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CDMO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50여 개사와 협상을 진행 중인만큼, 추가 수주 성과를 기대 중이다.

송 대표는 "마티카 바이오가 미국에서 축적한 선진 기술과 20년 이상 쌓아온 차바이오텍의 세포치료제 개발 노하우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면 충분히 매출 및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개발 및 제조 공정이 표준화돼 있지 않아 고객 요구에 맞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마티카 바이오의 CDMO 시설은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것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고객사들의 요구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임상 동향 등을 반영해 제조시설을 증설하고 장비를 확충할 계획이다. 지난 5월 준공한 CDMO 시설 외에 상업화 단계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CDMO 시설을 증축하기 위해 6600㎡ 규모의 공간을 이미 추가로 확보했다. 또 세포·유전자치료제 핵심원료인 바이럴 벡터 공정개발 및 생산은 물론 다양한 세포치료제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술 축적을 위해 텍사스 A&M대학교와 공동연구 하는 한편, 글로벌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싸토리우스와 의약품 공정분석 자동화 기술을 개발 중이다.

마티카 바이오가 축적한 기술은 차바이오텍이 2024년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완공 예정인 첨단바이오 시설 'CGB(Cell Gene Biobank)'에 적용된다. CGB는 연면적 6만 6115㎡(2만평) 규모로 세포·유전자치료제, mRNA, 바이럴벡터, 플라스미드 DNA를 한 건물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생산 허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날 기자 간담회와 함께 열린 '2022 GLOBAL CELL & GENE DAY'에는 국내외 바이오 기업 CEO를 비롯해 투자자, 애널리스트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세포·유전자치료제 분야 글로벌 시장 트렌드와 투자 추이 등을 공유하고, 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 1부에서는 광양(Guang Yang) 맥킨지 노스캐롤라이나 사무소 파트너의 '세포·유전자치료제 개발 및 생산 현황' 주제를 시작으로 △글로벌 투자운용사 베인캐피탈의 아르마 자마니아(Amir Zamani) 전무가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의 글로벌 투자 추이 △글로벌 CRO 파렉셀의 크리스 런(Chris Learn) 부사장이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 및 규제' 등과 관련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2부에서는 마티카 바이오 베리 코너(Barry Conner) 품질 규제 부서 부사장과 마이크 스튜어트(Mike Stewar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FDA 규제 동향 및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개발·생산공정 전략'을 설명했다. 양은영 차바이오텍 전무는 '차바이오텍의 주요 파이프라인' 등을 설명했다. 이어 바이오공정 전문기업인 사토리우스 김덕상 대표가 '효과적인 세포·유전자치료제 공정 및 분석법 개발'을 주제로 특강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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