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준경 사내이사 선임···3세 경영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022.07.2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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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사진=금호석유화학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이 경영권 분쟁을 사실상 종식하고 3세 경영 시대를 본격 개막한다.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 안건이 압도적 지지를 얻어 통과한 만큼 외풍에 흔들리지 않고 본업에 집중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금호석유화학은 21일 오전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안건이 주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모두 가결되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관심이 쏠렸던 안건은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 박 부사장의 이사진 합류는 사실상 3세 경영 시대를 본격적으로 연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번 주주총회 결과 금호석유화학 측의 안건들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절대적인 찬성을 얻어 승인됐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회사측 안에 찬성했고 국민연금과 대다수의 기관들이 회사측 안에 찬성을 밝혔었다.

단 최대주주 박철완 전 금호석화 상무 측이 보유했던 지분 약 10%는 안건에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 전 상무 측을 제외한 이번 임시주총 출석 주식 수 가운데 약 1% 정도가 반대표를 던졌던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대다수 주주들이 회사 측 안건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회사 측은 "금호석유화학의 주주들은 지난 해 두 차례의 주주총회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 이어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역시 회사에 대한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다"며 "이는 새롭게 금호석유화학을 이끌어 갈 경영진에 대한 신뢰의 표현인 동시에, 명분도 실리도 없는 경영권 분쟁 프레임에 대한 피로감이 표출된 결과"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새롭게 이사회에 합류하며 경영 전반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측은 "영업 부문을 중심으로 오랜 기간 현업에서 경험을 쌓으며 실전 감각을 익혀 온 만큼, 금호석유화학이 유기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에 함께 이사진으로 선임된 사외이사 권태균, 이지윤에 대해서도 재무, 금융 부문 및 환경 부문에 대해 회사의 ESG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은 "당사 경영진 및 전 임직원은 한 마음 한 뜻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기업 본연의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금호석유화학 측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외부의 우려와 프레임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실적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 동안 외부의 지속된 흠집내기 시도에도 지속적으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주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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