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960% 폭등한 신풍제약…코로나 재유행 타고 또 치솟나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7.21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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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최근 코로나19(COVID-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관련 테마주가 수혜를 보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초기 때와 같은 주가 폭등세는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21일 "최근 1주일 단위로 신규 확진자가 2배 안팎으로 오르는 '더블링 현상'이 3주째 지속되며 코로나19가 급격히 재확산되고 있다"며 "재확산에 관련 테마주들은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신풍제약 (15,510원 ▼310 -1.96%)의 최근 1달 수익률은 58%, 진단키트 관련주인 휴마시스 (2,050원 ▲123 +6.38%)는 80%를 기록하며 코스피지수(-0.17%) 대비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정부의 대비책에도 코로나19 변이의 높은 전염성과 여름휴가 시즌이 만나 확진자는 폭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그에 따라 관련 테마주들도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로나19의 확진자 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관련 테마주들의 힘이 초기와 같이 강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테마주들의 강세에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과 풍부한 유동성이 있었다"며 "데이터 부재가 초래한 초기 환자에 대한 미비한 대처, 백신·치료제의 부재와 폭발적인 전염력이 있었고, 두려움은 진단키트와 같은 관련 기업들의 실적과 백신·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뀌어 주식시장에 반영됐으며 풍부한 유동성은 이를 증폭시켰다"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2020년 1월20일 국내에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대표적인 코로나19 테마주인 신풍제약은 저점 대비 2960%, P/E(주가수익비율) 4759배를 기록했다. 진단키트 대장주로 불리었던 씨젠 (24,050원 ▼550 -2.24%)도 937%의 수익률을 세웠다.


이어 그는 "일간 코로나19 확진자 예측치가 30만명으로 최대치였던 62만명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점, 과거 테마주 강세의 주요 요인 2가지가 현재에는 많이 축소된 점을 근거로 초창기와 같은 퍼포먼스는 보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됐으며, 2년간 여러 변이를 거치며 쌓인 데이터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치명률을 낮췄다. 또 글로벌 긴축 기조에 시장의 증폭제 역할을 담당했던 유동성도 축소되고 있다"며 "이미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테마주들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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