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목표가는 14% 낮추지만…다른 시크리컬보다 '차별화' -한국투자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7.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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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목표가는 14% 낮추지만…다른 시크리컬보다 '차별화' -한국투자證


한국투자증권이 팬오션 (4,015원 ▲60 +1.52%)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를 기존 9600원에서 8300원으로 낮췄다.



21일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의 2분기 예상실적을 매출액 1조6000억원(전 분기 대비 +10%), 영업이익 1800억원(전 분기 대비 +6%)으로 추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의 우려와 다르게 양호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은 지난 한 달 사이 13% 상향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다시 8% 상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벌크해운 시황이 부진했고 변동성도 컸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평균은 1분기보다 23% 상승했다"며 "팬오션의 선대 규모는 300척 내외로 1분기와 유사했고 기간용선들의 BEP(손익분기점) 수준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박용 연료유가 전 분기 대비 22% 급등하며 비용 부담이 늘었지만 벌크선 수급이 타이트한 만큼 운임에 적극적으로 전가하고 있다"며 "반대로 원/달러 환율이 1년 사이 12% 올랐고 하반기에도 추가로 상승하고 있는 점이 더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4%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업종 주가는 크게 조정 받고 BDI는 지난 5월 중순에 기록했던 올해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며 "또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에서 케이프선 정상화에 가장 중요한 중국 철강 시황의 회복 역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팬오션은 다른 경기민감주(시크리컬)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지난 2년간 건화물선 시장은 수요의 도움 없이도 부족한 선박 공급 덕분에 호황을 맞이했다. 하반기 수요는 잃을 게 많지 않고 오히려 중국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될 경우 타이트한 공급과 맞물려 운임이 급등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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