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투자증권은 팬오션의 2분기 예상실적을 매출액 1조6000억원(전 분기 대비 +10%), 영업이익 1800억원(전 분기 대비 +6%)으로 추정했다.
이어 "벌크해운 시황이 부진했고 변동성도 컸던 것처럼 느껴질 수 있으나 실제 BDI(건화물선 운임지수) 평균은 1분기보다 23% 상승했다"며 "팬오션의 선대 규모는 300척 내외로 1분기와 유사했고 기간용선들의 BEP(손익분기점) 수준 역시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고려해 목표주가를 14% 하향 조정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해운업종 주가는 크게 조정 받고 BDI는 지난 5월 중순에 기록했던 올해 고점 대비 30% 넘게 하락했다"며 "또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하향조정되는 상황에서 케이프선 정상화에 가장 중요한 중국 철강 시황의 회복 역시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최 연구원은 "팬오션은 다른 경기민감주(시크리컬)들과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지난 2년간 건화물선 시장은 수요의 도움 없이도 부족한 선박 공급 덕분에 호황을 맞이했다. 하반기 수요는 잃을 게 많지 않고 오히려 중국 경기부양책이 본격화될 경우 타이트한 공급과 맞물려 운임이 급등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