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 본사 임직원들이 한국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네트웍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사진=GEA
GEA(German Entrepreneurship Asia) 한국 총괄 마르타 알리나/사진=GEA
-GEA는 어떤 조직인가.
▶2012년부터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래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과 인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권을 중심으로 활동하다가 2년 전 한국,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독일 스타트업의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POC(기술검증) 등을 지원하고, 반대로 한국 스타트업 대상으로 독일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바운드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한국·일본에 뒤늦게 진출한 이유는.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의 성과가 기대보다 좋게 나오면서 동남아 시장 사업을 확장키로 한 것이다. 마침 한국 지역에 관심이 있는 독일 창업자들도 늘었고 도와달라는 요청도 많이 받았다.
-대표적인 지원 사업은.
▶'스케일러8'(Scaler8), '유럽연합-인디아 이노센터'(EU-India Innocenter), '마스터 액셀러레이터'(Master Accelerator) 등을 꼽는다. 주로 스타트업이 국제 경제에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성장 촉진 프로그램이다. 이중 스케일러8은 각 지역센터로부터 국제 진출 전략 및 현지 대기업들과의 협업 연계 등을 지원한다. 유럽연합-인디아 이노센터는 유럽연합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서인도 시장 진출에 특화돼 있다.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까지 총 750개 이상 기업을 지원해 왔다.
GEA 본사 임직원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근 시장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GEA
▶독일 스타트업 '아사이너스'가 성공적으로 한국에 진출했고, 연말까지 2개 기업이 추가로 한국에 새 둥지를 틀 예정이다. 한국 중소·중견기업들과 POC 및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얼마 전 신한스퀘어브릿지와 함께 독일 진출을 희망하는 6개의 K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경진대회를 열었다. 이중 몇 군데는 가능성을 나타내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울산테크노파크 담당자들을 만났다. 우리와의 협업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 아무래도 독일이라고 하면 자동차나 중공업 등을 떠올리게 되는 데 자동차 생산의 메카인 울산 지역 기업들과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 내년에 보다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GEA 한국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GEA 본사 임직원들이 한국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최근 시장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사진=GEA
▶울산테크노파크를 비롯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 울산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은 R&D 측면에서 기량이 뛰어나다. 뿐만 아니라 딥테크 기업이 성장할만한 인프라도 잘 갖추고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들 간 서로 경쟁하기보단 협업하는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이곳 담당자 분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한 달에 한 번 이상 전부 모여 지원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한다고 했다. 이렇게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내는 시너지효과가 대단해 보였다. 제조 스타트업 분야에선 수도권보다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지역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으로 어쩌다 한국총괄을 맡게 됐는지 궁금하다.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 교환 학생으로 왔던 게 인연이 돼 연세대 글로벌 MBA 과정까지 밟았고, 2016년까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서 글로벌 전략 마케팅팀 담당자로 일했다. 원래 GEA 멘토로 활동했는 데 한국에 제2의 벤처붐이 불고, 독일에서 한국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한국총괄 자리를 GEA에서 제안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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