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한 시장/AFPBBNews=뉴스1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통계청은 이날 6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9.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시장 전망치(9.3%)를 소폭 웃돌았다.
통계청은 휘발유와 경유, 식품 가격 상승이 지수를 밀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 가격은 42%, 식품 가격은 10% 뛴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 총재는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베일리 총재는 전날 "물가 안정은 절대적인 최우선 과제"라며 "다음 통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선택안도 논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영국은 1995년 이후 30여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차터드 회계연구소(ICAEW)의 수렌 티루 경제수석은 "8월 0.5%포인트 금리 인상 모멘텀이 커졌다"면서도 "너무 공격적인 긴축은 경기침체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더불어 인플레이션 급등을 유발한 글로벌 요인을 해결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