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육아 마스터' 오은영도 아이 이름 부르며 눈물 '펑펑'…무슨 일?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2022.07.2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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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


국내를 대표하는 아동·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가 본인도 자식 생각에 펑펑 눈물을 쏟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박사와 개그맨 양세형이 종합병원을 찾아 고민 상담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암 병동에서 근무 중인 한 의사는 "환자들에게 수술을 권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끔 수술에 성공하지 못했을 경우 '수술을 권유하는 게 과연 맞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오은영 박사는 "저도 2008년 대장암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며 "그때 건강검진을 처음 한 거다. 환자들에게 건강검진을 하라고 매번 말했는데 정작 제가 받은 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 초음파를 받는데 후배가 이것 좀 보라고 하더라. 담낭에 악성 종양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며 "보니까 교과서에 실린 것과 똑같이 생긴 게 있더라. 간호부장님이 데려가 준다며 손을 잡고 함께 가줬다"고 전했다.



이어 "근데 눈물이 나더라. 엄청 울었다"며 "그때 아들이 초등학생이었는데 (슬픈 감정이) 해결이 안 되더라. 다른 것들에 대해선 강건함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아이 문제는 그렇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사진=KBS2 예능 '오케이? 오케이!'
오 박사는 "(초음파 검사 후) 복도를 걸어가는데 아이 이름을 부르며 목놓아 울었다"며 "그때 환자의 마음, 의료진에게 의지하는 마음을 경험해 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자의 생명에 관한 모든 결정은 환자가 하는 것"이라며 "의사가 모든 권한이 있다고 착각하거나 (결정권을) 떠안으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또 오 박사는 의사와 환자는 협동 및 협조하는 관계라고 했다. 그는 "의사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의학적 데이터를 제공하고 (환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이를 얘기해 줄 뿐"이라며 "최선을 다해 환자와 의논했다면 의사로서 역할을 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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