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美 반도체 육성법 표결…큰손들 잇달아 엔비디아 매수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7.19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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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AFPBBNews=뉴스1엔비디아 로고 /AFPBBNews=뉴스1


미국 상원이 이르면 19일(현지시간)부터 반도체산업 육성 법안을 제정하기 위한 표결에 들어가는 가운데 유력 인사와 대형 자산운용사의 엔비디아 매수 소식이 잇따라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칩과 데이터센터 반도체를 양대 축으로 하는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18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공개된 의회 재무 공시 자료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남편인 폴 펠로시는 지난 6월17일에 엔비디아 콜옵션 200계약을 100달러에 행사했다. 6월17일은 콜옵션 만기일이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콜옵션의 가치는 100만~500만달러(약 13억1000만~65억6000만원) 사이로 기록됐다.



반도체산업 육성 법안은 미국 상원과 하원이 각각 처리한 미국혁신경쟁법안과 미국경쟁법안에서 반도체 산업 지원 내용만을 간추린 것이다. 미국 내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기업들에 총 520억달러(약 65조원) 규모의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이 법안은 수개월간 의회에 묶여 있다가 지난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고 이번주 상원 표결이 실시되게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반도체 육성 법안의 처리를 계속 촉구해왔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남편 폴 펠로시는 벤처 캐피탈리스트이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폴 펠로시는 엔비디아 콜옵션을 행사한 날 보유하고 있던 애플 주식 중 일부를 10만~25만달러 사이로 팔았고 지난 6월27일엔 보유하고 있던 비자 주식 중 일부를 100만~500만달러 사이로 매도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변인은 이와 관련, 이날 폭스 비즈니스에 "하원의장은 어떤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하원의장은 배우자의 어떤 거래에 대해서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이후로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배런스에 따르면 84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유럽의 DNB 자산관리도 지난 2분기에 애플을 팔고 엔비디아를 매수했다. DNB는 엔비디아 외에 GE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도 사들였다.

DNB는 지난 2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애플 370만주 가운데 42만7293주를 팔고 엔비디아를 32만6729주 매수해 89만5327주로 늘렸다.

한편, 엔비디아는 18일에 2.15% 오른 161.01달러로 마감했다, 올들어 주가는 25.26% 폭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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