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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살려낸' 해진공 "2030년 자산 20조 해양금융 리더 도약"

머니투데이 부산=김훈남 기자 2022.07.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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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비전선포식 개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훈남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19일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 부산에서 열린 비전선포식 개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훈남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2030년 총 자산 20조원 규모의 해양금융 선도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해진공은 1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햐얏트 부산에서 '2030 VISION 선포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이달 5일 설립 4주년을 기념하고 향후 10년동안 해진공의 미래상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양수 해진공 사장을 포함해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부산 서구동) △정태순 한국해운협회장 △김경배 HMM (22,600원 ▲200 +0.89%)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166,800원 ▲1,300 +0.79%) 대표이사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등 정부와 업계 대표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양수 사장은 개식사를 통해 "지년 7월 해운산업 재건이라는 목표로 설립된 공사가 국민 성원과 해운업계의 도움으로 4년 만에 우리 해운업이 한진해운 파산 전의 위상을 회복하는데 기여했다"며 "2030년 해양진흥공사의 모습은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라고 밝혔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한국 해운산업이 2017년 한진해운 파산의 아픔을 딛고 국가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으로 자리잡는데 공사의 역할이 컸다"며 "글로벌 환경변화 대응과 해운조선 간 상생협력 체계 공고화 등 해운산업이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기 위한 과제가 이번 비전에 잘 녹아 있다"고 격려했다.

해진공은 2017년 한진해운 파산 이후 무너진 한국 해운산업에 유동성 공급을 전담하기 위한 기관으로 2018년 7월 설립됐다. 해진공은 설립 이후 HMM(옛 현대상선)의 2만40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분량)급 컨테이너선 12척과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 발주에 자금줄 역할을 했고, HMM이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 정식회원 가입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진공은 올해 6월말 기준 HMM뿐만 아니라 중소선사까지 총 101개 선사에 총 7조2146억원을 공급하며 '해양산업 전문지원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HMM은 2020년 2분기 36분기 연속 적자에서 벗어난 이후 지난해 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해진공은 또 친환경 선박 전환 시 새 선박 가격의 10%를 보조하는 '친환경 선박 전환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운항 중인 선박에 친환경 설비 장착 자금을 지원하며 중소선사의 환경 규제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해진공은 이번 비전 선포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해운재건 성과를 넘어 △해운산업 리더국가 도약 △국제 환경규제 및 디지털 기반 경쟁 등 미래 시장 대응 등에 나설 계획이다. 해진공은 새 비전인 '세계를 선도하는 해양금융 리더' 달성을 위해 △총 자산 20조원 달성 △선박금융 공급 1위 △스마트해운 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공부문 최우수 등급 획득 등 4가지 세부과제를 제시했다.

해진공은 그동안 선박금융 위주로 운영해 온 해양금융 업무범위를 항만물류와 친환경 연료공급 인프라, 스마트 항만장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양 분야 스타트업을 포함해 해양산업 전체로 금융 지원을 확대한다는 게 해진공의 계획이다.


또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는 국제 환경규제 대응을 위해 선박 건조 투자 프로그램 규모를 향후 30억달러(약 3조9300억원)까지 확대하는 등 해운업 자산의 친환경 전환 지원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온실가스 배출과 친환경 연료 사용 등 각종 국제 규제에 국적선사가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규제동향 DB(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민관 합동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밖에 시황 변동성이 큰 해운업의 불황기를 대비해 중장기적으로 기업 구조개선 업무에 대한 법적 근거를 확보하고 △한국형 선주사업의 단계적 확대 △위기대응 펀드 조성 등을 추진한다. 해진공은 해운시황 예측 및 분석 역량의 질적 향상과 해운항만물류 통합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해운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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