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일본 아이치현 토요타시에 위치한 토요타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E-1 챔피언십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앞서 한국은 3회 연속 우승(2015·2017·2019년)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까지 4개국이 참가한다.
중국은 A대표팀이 아닌 23세 이하(U-23) 선수들을 위주로 이번 대회를 치른다. 리샤오펑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닌 얀코비치 U-23 대표팀 감독이 팀을 이끈다. 중국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24명 중 A매치를 경험하지 못한 선수가 20명에 달한다.
한국의 승리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하지만, 중국 대표팀 감독은 패기 넘치는 발언을 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얀코비치 감독은 1차 훈련을 마친 뒤 "이미 한국을 깨트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 모두 명심하고 기억해 실천했으면 좋겠다"며 다소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얀코비치 감독은 한국에 대해 "매우 조직력이 좋은 팀이다. 한국은 4-4-2 포메이션을 잘 활용하며 미드필더가 매우 강력하다"고 치켜세운 뒤 "우리는 훈련 첫날부터 한국전을 목표로 시작했다. 선수들이 훈련했던 내용을 잘 기억했으면 좋겠다. 모든 훈련에는 목표와 목적이 있다. 우리가 함께 공유했던 내용들과 요구 사항들을 선수들이 잘 실천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이 아닌 이번 대회는 유럽파 차출이 불가능하다. 이에 한국은 K리거를 주축으로 대표팀을 꾸렸다.
얀코비치 감독은 계속해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 상대방이 어떤 팀이든지 우리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있다. 상대 팀을 생각하는 것보다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 우리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 수비수 : 권경원(감바오사카)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현대) 윤종규(FC서울) 김주성 박지수(이상 김천상무) 조유민(대전하나시티즌) 홍철(대구FC) 이재익(서울이랜드)
- 미드필더 : 고영준(포항스틸러스) 권창훈 이영재(이상 김천상무) 김동현(강원FC) 김진규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강성진 나상호 황인범(이상 FC서울) 엄원상(울산현대) 이기혁(수원FC)
- 공격수 : 조영욱(FC서울) 조규성(김천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