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다나 디자인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신풍제약 (13,070원 ▲310 +2.43%)은 전일보다 4400원(16.24%) 오른 3만1500원에 마감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6일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피라맥스'에 대한 임상3상 시험계획을 콜롬비아에서 승인받았다고 공시했다.
확진자 수 폭증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전문가들 중론이다.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7만명을 넘어서며 전주에 비해선 2배, 2주 전과 비교했을 때 4배가량 확진자 수가 늘면서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신규 변이 BA.2.75까지 유입된 가운데 전문가들은 다음 달까지 일일 확진자가 최대 30만명까지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늘 오르는 건 아니다…코로나19 유행 따라 '급등락' 반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만3582명으로 83일 만에 최다를 기록한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공동취재사진)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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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제약 종목들은 코로나19 유행세에 따라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일동제약도 지난 4월 초만해도 장중 주가가 7만95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코로나19 유행세가 잦아들면서 지난달 23일에는 2만7350원까지 내렸다. 신풍제약도 2020년 초까지만 해도 주가가 6000~7000원대였지만 이후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그해 9월에는 21만원을 넘기며 폭등했다.
증권가에선 제약주 투자에 신중하게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경우 지난 상반기 오미크론 변이를 겪은 만큼 치료제 자체에 대한 기대가 지금 주가에 반영되는 건 말이 안 된다"며 "현재 치료 옵션이 없는 상황도 아니고 치료제에 대한 임상이 완료된 것도 아니다. 또 실제 승인이 나려면 시간도 걸린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제약업체의 경우 센티멘트(투자심리)가 업계 전반에 살아난 점이 주가에 반영 될 수 있다"며 "종목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실적도 역성장을 하지 않는다면 업종 전체에 대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한국 증시에서 헬스케어지수가 시장평균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 같은 변수가 작용한 측면도 있겠지만 제약주의 경기방어적 성격과 상대적인 실적 호조가 강하게 작용한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영업실적 전망이 좋은 주요 제약주에 대해 포트폴리오 편입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2022년 하반기 수익률을 제고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제약은 올해 1분기 실적으로 매출 126억원(+56.06%, 이하 전년 대비), 영업이익 2억원(+109.52%)을 거뒀다. 같은 기간 신풍제약은 매출 468억원(+3.95%), 영업적자 70억원(-725.48%)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매출 1596억원(+19.8%), 영업적자 94억원(+31.0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