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수익성 부진 장기화...투자의견 '중립' 하향-한투證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2.07.19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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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수익성 부진 장기화...투자의견 '중립' 하향-한투證


한국투자증권은 19일 한온시스템 (5,030원 ▲10 +0.20%)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20%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의 2분기 영업이익은 530억원으로(전년비 -2.8%)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20% 하회할 전망"이라며 "원자재와 물류비 등 비용 부담이 커진 가운데 완성차 생산 차질로 매출액도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출의 약 15%를 차지하는 중국이 봉쇄 영향으로 부진했다"며 "매출의 31%를 담당하는 유럽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가동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 부진 장기화에 주목한다"며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도 한온시스템의 수익성은 역주행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지난 10년 간 한온시스템은 전기차 핵심부품 중 하나인 공조부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20배가 넘는 높은 PER(주가수익비율)로 거래됐다.

그는 "이는 단기적인 외부환경 요인 외에도 유무형자산 증가에 따른 구조적인 감가상각비 증가와 부품업체의 위상 변화 때문"이라며 "달라진 수익 창출 능력과 경영환경을 감안하면 기존 목표 PER 22배는 부담스러운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환경 하에서 잘나가는 대형부품업체 한온시스템마저 비용 전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전히 공조부품은 전기차 핵심부품이고 한온시스템의 기술력과 경쟁력은 우수하나 완성차 입장에서 대체재가 여전히 존재하는 독점적 경쟁 시장으로, 한온시스템의 부진은 전통적인 대형 부품업체의 위상과 협상력이 달라졌다는 것을 실감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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