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투자심리↓...'긴축예고' 애플 2%↓[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2.07.1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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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street sign on Wall Street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September 18, 2007. REUTERS/Brendan McDermi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215.65포인트(0.69%) 내린 3만1072.61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2.31포인트(0.84%) 내린 3830.8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92.37포인트(0.81%) 내린 1만1360.05로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2.919%로 출발한 10년물 수익률은 2.989%로 상승했다.



경기침체 가능성 '경계감'...'고용·지출' 긴축예고에 애플 2% 하락
(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에 방문객이 북적이고 있다.  (C) AFP=뉴스1  (상하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재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애플 스토어에 방문객이 북적이고 있다. (C) AFP=뉴스1
이날 월스트리트는 경기 침체 가능성에 주목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내년 일부 부문의 고용과 지출을 억제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날 애플 주가는 2.07% 하락했다.



브리클리 어드비저리 그룹의 피터 브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CNBC에 "2조4000억 달러 규모의 기업인 애플이 휘청이면 이는 분명히 증시 지수에 뚜렷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애플의 수익은 그들이 어떻게 해외 통화를 관리하고, 중국 사업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소비자들이 상품 지출보다는 서비스 쪽으로 더 많이 이동하는 가운데 어떻게 대응하는 지 등을 시사하는 등 시장 전체에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매년 노트북을 계속 구매하지 않을 것이며, 매년 휴대폰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했다. 채권 부문의 강력한 성과가 투자은행 부문의 수익 감소를 상쇄했다. 골드만삭스 주가는 장중 5% 이상 급등했고, 이후 2.5% 상승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내놨다. 주가는 0.03% 상승 마감했다.


"2분기 실적 양호하나...시장 불안정한 상태 지속"
팩트셋이 집계한 컨센서스 추정치에 따르면,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S&P500기업들은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이익과 매출이 각각 4.2%, 10.2% 증가할 전망이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테리 샌드벤 최고주식전략가는 "일반적으로 기업 실적이 양호할 전망"이라며 "시장은 기업들이 높아진 투입비용을 전가할 수 있을 지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이는 밸류에이션의 방향을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UBS 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의 마크 해펠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은 앞으로 몇 달동안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수치가 모두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기 전까지는 시장 심리는 지속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킹스뷰 인베스트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시장의 관건은 경제의 전반적인 방향"이라며 "앞으로 닥칠 경기 침체가 완만한 수준이라면 지금이 주식을 사모으기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경기 침체가 더 깊어진다면 여기서부터 주가가 15% 더 하락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에너지주 강세, 크루즈주 상승
이날 기술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2.46%, 0.97% 하락했고, 아마존과 테슬라는 각각 0.18%, 0.19% 올랐다. 넷플릭스와 메타는 각각 0.95%, 1.53% 상승했다.

크루즈주는 강세를 기록했다. 카니발과 노르웨이 크루즈는 각각 5.11%, 5.00% 올랐고, 로열 캐리비언은 4.88% 상승했다.

에너지주도 상승했다. 데본 에너지와 옥시덴탈은 각각 3.62%, 2.28% 올랐고, 다아이몬드백 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3.09%, 3.45% 상승했다.

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A pump jack operates in the Permian Basin oil production area near Wink, Texas U.S. August 22, 2018. Picture taken August 22, 2018. REUTERS/Nick Oxford/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배럴당 4.50달러(4.61%) 오른 102.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0시25분 기준 배럴당 4.44달러(4.39%) 오른 105.60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50달러(0.21%) 오른 1707.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약세다. 이날 오후 5시28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62% 내린 107.40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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