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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장에서는 '한미 통화스와프'(swap)로 환율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자국 통화를 상대국 통화와 맞교환(스와프)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요. 급격한 외환 변동 등 비상 상황이 터졌을 때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는 것입니다. 외화 자금 조달 사정이 급해졌을 때 중앙은행이 돈줄을 하나 더 쥐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이후 환율 하락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8년에는 환율이 117원 하락했으며, 지난 2020년에는 39.2원 낮아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정부와 여당 역시 안정적인 환율 방어를 위한 통화스와프 재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습니다. 당정은 전날 고위당정협의회서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되면 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에 제동장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일본 등과의 통화스와프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