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70선 안착…네이버, 시총5위 오르자 물린 개미들 '반색'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2022.07.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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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코스피 2370선 안착…네이버, 시총5위 오르자 물린 개미들 '반색'


코스피가 외인 매수세에 2% 가까이 오르며 2370선에 안착했다. 이날 삼성전자, SK하아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와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대표 성장주가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27포인트(1.90%) 오른 2375.25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20억원, 2001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은 나 홀로 6285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마감했다. 증권업이 4.99% 급등한 가운데 건설업과 금융업도 3%대 강세를 보였다. 통신업, 보험, 서비스업 등은 2%대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과 의약품은 약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대부분도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 (76,700원 ▲400 +0.52%)는 3.17% 올라 2거래일 연속 '6만전자'를 유지했다. SK하이닉스 (177,800원 ▲7,200 +4.22%)도 2.33% 강세를 보이며 '10만닉스'를 회복했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33포인트(1.88%) 오른 776.72에 마감했다.

개인과 외인이 각각 210억원, 7억원 매도우위였던 반면 기관은 188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코스닥 업종도 대부분이 올랐다. 통신장비, 비금속, 금융업이 3%대 상승한 가운데 IT소프트웨어, IT하드웨어도 2%대 올랐다.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운명은 엇갈렸다. 카카오게임즈 (21,100원 ▲200 +0.96%), 펄어비스 (30,750원 ▲150 +0.49%), 위메이드 (46,050원 ▲100 +0.22%) 등 게임주가 1%대로 오른 가운데 헬스케어 관련 종목인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 알테오젠 (173,700원 0.00%), 씨젠 (21,900원 0.00%) 등은 1%대 내렸다.

네이버, 6.71% 급등에 '방긋'…코스피 시총 5위 '탈환'
/사진=게티이미지뱅크/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다음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낮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국 기술주가 상승하자 네이버(NAVER (181,500원 ▼1,200 -0.66%))와 카카오 (47,300원 ▼100 -0.21%)는 각각 6.71%, 3.85% 급등했다.

이날 네이버는 24만원 선을 회복하면서 현대차 (249,500원 ▼500 -0.20%)를 밀어내고 코스피 시가총액 5위 자리를 되찾았다. 네이버 시총은 40조4381억원, 현대차 시총은 39조6354억원이다.

네이버의 급등세는 미국 주요 기술주 강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 말 예정된 FOMC에서 '울트라 스텝'(기준금리 1.0%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낮아지자 15일(현지시간) 넷플릭스(8.19%)와 메타(4.20%)가 강세를 보였다. 애플(1.14%), 마이크로소프트(1.03%), 알파벳(1.27%), 아마존(2.6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올해 2분기 네이버가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향후 수익성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고 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네이버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하향하면서도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DB금융투자는 네이버의 올해 2분기 실적을 매출액 1조9800억원(전년 대비 +19%), 영업이익 3383억원(전년 대비 +1%)으로 추정했다. 이는 컨센서스인 매출액 2조원, 영업이익 3576억원을 하회하는 수치다.

황 연구원은 "경기 부진 영향에 따른 광고 성장성 둔화 등을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3% 하향했다"면서도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밸류에이션도 PER(주가수익비율) 25배로 저점 수준임에 따라 현재 시점에서 네이버에 대한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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