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18일부터 '영구CB' 청약..흥행 기대감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22.07.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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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18일부터 '영구CB' 청약..흥행 기대감


CJ CGV (5,790원 ▲70 +1.22%)가 18일부터 이틀간 영구 전환사채(CB) 일반 공모 청약에 돌입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극장 관람객이 늘고 있는 만큼 청약 흥행에 관심이 쏠린다.

18일부터 청약, 미래에셋증권 주관
CJ CGV, 18일부터 '영구CB' 청약..흥행 기대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18일과 19일 양일간 3855억원 규모의 영구 CB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이는 CJ CGV의 총 조달금액 4000억원 중 지난 주에 완료된 구주주 청약금액 145억원을 제외한 규모다. 전환가는 2만2000원으로 결정됐다.



청약은 대표주관회사인 미래에셋증권 및 인수회사 NH투자증권,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서 받는다.

CJ CGV는 지난해 동일한 상품인 3000억원의 영구 CB를 발행하면서 자본력을 키웠다. 당시 일반공모 모집금액 2113억원의 청약금액은 16조2313억원으로 76.8 대 1의 높은 청약경쟁율을 기록했다. 올해도 참여도가 높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의 전환가격 2만6600원보다 이번 전환가가 2만2000원으로 낮게 책정된 만큼 가격 메리트도 긍정적인 요소로 꼽힌다.



CJ CGV의 최대주주이자 지주사인 CJ는 이번 공모 청약에 참여하는 대신 CJ CGV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1500억원을 납입 할 예정이다. 이는 지주회사가 CJ CGV의 지분을 유지하는 한편 자본시장에 CJ그룹의 CJ CGV에 대한 계속적인 지원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해당 신주는 1년간 예탁원에 의무보유 될 예정이다.

실적 개선세·전환가 메리트 등 기대
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영화관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주식 전환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3개월 내 발표한 CJ CGV의 목표주가는 최소 2만8000원에서 최고 3만6000원 수준이다.


거리두기 해제 후(4월25일~7월10일) 관객수는 3668만6366명으로 거리두기 해제 전(2월7일~4월24일) 관객수(737만4653명) 보다 5배 가량 증가했다.

또 최근 '범죄도시2'와 '탑건: 매버릭' 등의 개봉으로 극장 관객 수가 늘고 있는 데다 하반기에도 업황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전환권 행사로 CB 금리를 웃도는 수준까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이현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엔데믹(코로나 풍토병화) 수혜로 지난 5월부터 실적 개선세를 보인 데다 연이은 국내 콘텐츠 대작이 출시되면서 경영 정상화가 기대되고 있다"며 "부채비율 하락 및 채무상환에 따른 금융 비용 축소 등의 효과로 중장기적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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