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경찰차만 6번" 강재준, 월 매출 3000만원에도 식당 문 닫은 사연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2022.07.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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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자본주의학교'/사진=KBS 2TV '자본주의학교'


코미디언 강재준(40)이 과거 '웃찾사' 폐지 이후 문어숙회 식당을 열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자본주의학교'에서는 강재준이 식당 창업을 위해 면접을 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재준은 식당 창업과 폐업 경력이 있었다. 그는 "결혼했는데 SBS '웃찾사'가 폐지됐다. 앞길이 막막해서 현실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그래서 서울 연남동에 문어숙회 가게를 열었다"고 과거 창업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폐업했다고.



강재준은 "당시 평균 매출이 어땠냐"는 질문에 "잘 될 때는 한 달 3000만원을 벌었다. 가게 월세는 250만원이었다"고 답해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전문가는 "1억원 투자에 연 매출 2억원이면 좋지 않다. 3배는 돼야 그럭저럭 먹고 살 만 한 정도다. 장사하면서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강재준은 "원가 계산을 잘못해서 영수증 찍히는 금액만 보고 신이 났다. 처음에는 '대박났다'고 하면서 카드 긁으며 펑펑 썼다. 1년 뒤에는 가게 문을 닫고 하와이 여행도 갔다. 10~20%밖에 안 남는 것 같더라"고 회상했다.

강재준은 문어숙회 가게를 운영할 때 썼던 회칼을 가져왔다. 그는 직접 썬 문어숙회를 맛보고 탄하는 김준현에게 "연예인이 하는 집이라 오는 게 아니라 맛있어서 또 온다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고 뿌듯해했다.

강재준은 연남동 골목상권 분석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남동 감성에 맞게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픈 전날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골목이 너무 고요했다. 민원도 어마어마했다. 첫날 경찰차가 6번 왔다"며 "공황장애까지 왔다. 장사하다가 숨이 안 쉬어져서 뛰쳐나간 적이 있다"고 떠올렸다.
"첫 날 경찰차만 6번" 강재준, 월 매출 3000만원에도 식당 문 닫은 사연
전문가는 강재준에게 아내 이은형의 허락을 받았냐고 질문했다. 강재준은 즉석에서 영상통화를 걸었고, 창업 얘기를 들은 이은형은 "가게를 또 여냐"며 당황했다.


이은형은 이어 "예전에 가게 할 때도 내가 전혀 몰랐다. 가게 구해놓고 얘기하지 않았냐"면서도 "뭘 해도 열심히 할 걸 아니까 응원하겠다"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강재준은 "자영업자, 요리사 강재준으로 다시 한 번 장사를 해 보고 싶다"며 "제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스케줄을 빼서 잘 준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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