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부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세계적 물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인도네시아가 G20 의장국 역할을 훌륭히 수행 중인 것을 높게 평가한다"며 "한국은 자유무역의 복원, 공급망 재구축 등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글로벌 공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추 부총리는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술강국인 한국과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간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추 부총리는 "인도네시아에는 자동차와 배터리, 화학, 철강 등 한국 주요 산업분야의 대표적 기업들이 진출해 공급망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자원부국인 인도네시아의 업스트림과 기술강국인 한국의 다운스트림이 조화되는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자"고 했다.
실제로 추 부총리는 이날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처음으로 생산된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고 한국의 전기차 기술을 G20 국가들에 알리기도 했다.
또 추 부총리는 지난해 2030년 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부산을 언급하며 스리믈야니 장관에게 2030년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부산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스리믈야니 장관은 "추 부총리에 공감하며 친환경 발전·자동차 등 녹색경제로의 전환에 한국의 적극적인 투자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이후 추 부총리는 로렌스 웡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양국 부총리는 역내 국가간 경제협력 강화에 동의했다.
추 부총리는 "양국 모두 인도·태평양 경제협력프레임워크(IPEF) 출범국인 만큼 역내 통상환경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며 "한국은 IPEF의 정상적 참여를 위해 통상조약법상 경제적 타당성 평가 등 국내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로렌스 웡 부총리는 "양국은 디지털 강국이므로 디지털경제 활성화와 규범설정에 지속적으로 협력하자"고 했다.
노동·공공분야 구조개혁을 강조하기도 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의 세계경제 불안과 관련해 적절한 재정·통화정책 조합을 통해 위기를 관리해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노동·공공분야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생산성을 제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로렌스 웡 부총리는 "싱가포르도 직업훈련 등 교육분야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