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형 분쟁' 박수홍 "슬리퍼 차림으로 산에 따라온 아내, 날 살렸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7.1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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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친형과 분쟁 중인 박수홍이 아내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낸다.

16일 방송되는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세상에 죽으란 법은 없다'라는 주제로 토크가 진행된다.

이날 박수홍은 가족과의 분쟁 전말을 언급하며 "엄청나게 자책하고 죽을 만큼 괴로웠다"고 털어놓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는 "그 당시에 '나는 죽어야 하는 존재구나' 생각했다"며 "사람이 감당할 수 없는 선을 넘으면 괴로움 없이 그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죽음까지도 생각한다. 나도 그걸 생각했고, 그래서 매일 산에 올랐다"고 말문을 연다.

이어 "하루는 산에 오른 나와 연락이 닿지 않자 그 당시엔 여자친구였던 지금의 아내가 나를 찾겠다고 슬리퍼 차림으로 산에 따라온 적이 있다"면서 "매일 오르는 산을 알고 나를 찾아낸 거다. 그때 아내가 '오빠가 죽으면 나도 수면제를 먹겠다'고 이야기하는데, 나는 더욱 모질게 굴며 밀어냈다. 그땐 미쳤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러나 아내는 박수홍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덕분에 살아서 결혼까지 할 수 있었다고. 그는 "이런 기가 막힌 과정과 누명 속에서도 아내는 나를 웃음 짓게 만든다. 내 인생에서 아내와 애완묘 다홍이는 나를 살려준 존재들"이라고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면서 "요즘 누구보다 행복하다. 그래서 이제는 눈물이 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해서 정말 잘 살 것"이라고 각오를 전한다.

박수홍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왔던 최은경도 "박수홍씨가 결혼 후 얼굴이 좋아졌다"며 "방송에서는 이야기를 잘 안 하지만 저희한테는 늘 아내분 자랑을 한다. 다시 예전의 웃음을 되찾아 많이 웃겨줬으면 한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화면 캡처
한편, 박수홍은 지난해 친형이 출연료 및 계약금 116억원을 횡령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사망보험 8개에 가입돼 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충격에 빠지기도 했다.

이에 박수홍은 최근 MBC '실화탐사대'에 출연해 가족 간 법적 다툼과 악의적 루머에 대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형과 형수를 많이 믿었다"며 "가족을 온전히 사랑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소통과 합의를 통해서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그런데 연락조차 안 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고소를 결심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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